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하마스 "마지막 미국인 생존 인질 석방"… 트럼프 중동 순방 앞두고 화해 제스처

기사입력 : 2025년05월12일 19:59

최종수정 : 2025년05월12일 19:59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12일(현지시간) 유일한 미국인 생존 인질을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면 봉쇄와 압도적 무력 공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3개국 순방을 앞두고 미국에 화해와 도움 요청의 제스처를 취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를 방문할 계획이다.

미국과 하마스는 현재 휴전과 인질 석방 등의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국과 하마스의 접촉은 1997년 테러 조직 지정 이후 처음이다.

하마스에 피랍된 미국인 인질 에단 알렉산더의 할머니 바르다 벤 바루크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 니르 오즈에서 알렉산더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마지막 미국인 생존자인 에단 알렉산더(21)를 석방하겠다고 발표했다. 

하마스 측은 "(미국으로부터) 알렉산더를 석방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우리는 그 요청을 받아들였다"며 석방은 하루 이틀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 관계자는 "미국 측이 전쟁은 끝났고 더 이상 정당성이 없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며 "미국은 가자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막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알렉산더 석방은) 잔혹한 전쟁을 종식하고 모든 생존한 인질과 유해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돌려보내려는 미국과 중재국 카타르·이집트의 노력에 대한 선의의 조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이 잔혹한 전쟁을 끝내는 데 필요한 마지막 조치들의 첫걸음이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와의 접촉과 관련해서 알렉산더의 석방을 "최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알렉산더는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스라엘계 미국인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중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이스라엘로 이주한 그는 지난 2023년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던 시점에 이스라엘군으로 복무 중이었다. 당시 하마스는 1200여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잡아갔다. 

현재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은 모두 58명이며 이 중 미국인 4명을 포함해 34명은 이미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질 대응 특사인 애덤 볼러도 "이번 알렉산더 석방은 긍정적 진전이며 하마스에 납치된 다른 미국인 네 명의 시신도 넘겨 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하마스의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을 방문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예정인 중요한 시점에 나온 것"이라며 "(트럼프가) 이번에 이스라엘을 방문하지는 않지만 가자지구 전쟁은 이번 순방에서 중요한 이슈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국과의 접촉을 통해 휴전과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 재개, 이스라엘군 철수 등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내용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미국과 하마스 간 협상과 알렉산더의 석방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에서의 군사 작전을 계속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우리 정부의 방침에 따라 모든 협상은 포화 속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자 구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거사무원이 1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는데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모습을 본 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8조는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 증명서를 위조·변조해 사용하거나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하게 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사위투표 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하고 사전투표 절차를 방해할 목적으로 배우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대리 투표가 불법인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2025-06-01 19:37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