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유로존 경제에 대한 우려와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1% 이상 하락하며 한주 거래를 마쳤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은 전일보다 1.45달러, 1.49% 떨어진 배럴당 95.86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4센트의 상승을 보였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0.45%, 53센트 하락하며 배럴당 117.47달러로 내려 앉았다. 브렌트유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주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 미국의 산업생산은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연초 제조업 경기의 조정 흐름을 짐작케 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1% 감소했다고 밝혀 지난해 12월의 0.4%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는 0.2% 증가였다.
iitrader.com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리차드 일크지스진은 "유가가 98달러를 상회할 기회가 여러차례 있었고 100달러도 시험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추가 상승에 실패하자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전일 발표된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잠정치가 예상보다 더 악화됨에 따라 유로존 경제회복세에 대한 우려감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또 세계 경제의 90%를 담당하고 있는 G20의 러시아회동을 앞두고 표출되고 있는 이견 또한 시장내 경계감을 높였다.
경제전문가들은 경쟁적인 환율 평가절하 움직임이 환율 전쟁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상품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금 현물가의 경우 한때 온스당 1600달러를 하회하며 6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선임 분석가인 카스텐 프리츠는 "모든 상품 종목이 상당한 매도압박을 받았다"면서 "특히 1월 산업생산 위축세는 모든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벗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란 핵개발과 관련한 IAEA와 이란간 협상이 실패함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로 인한 공급경계감은 여전히 시장을 지지하는 작용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