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부회장보다는 이상훈 사장 '무게'
[뉴스핌=양창균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3월 정기주주총회 일정과 주총 상정안건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이사회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등기임원인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선임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사내이사는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과 최지성 부회장 윤주화 제일모직 사장이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최 부회장도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다만 윤 사장은 지난해 연말 그룹인사에서 제일모직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내이사에 결원이 생겼다.
관심사는 이 자리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여부이다.
재계에서도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등극 가능성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사내이사 등극에 무게를 두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일부의 시각과 달리 삼성 내 분위기는 정반대로 흐르고 있다.
이번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삼성에 정통한 한 고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사내이사 선임 여부는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그렇지만 곧 있을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비슷한 의견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 경영진의 구도를 볼 때 이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현 삼성전자의 경영진 가운데 한명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사내이사 후보로는 신종균 무선사업부(IM) 사장과 윤부근 생활가전사업부(CE) 사장을 꼽을 수 있다. 다만 이 또한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다.
현시점에서 유력한 사내이사 후보로는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CFO)이다. 이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 사장은 지난해 삼성미래전략실 전략1팀장 사장에서 삼성전자 DMC부문 경영지원실장으로 이동했다. 제일모직으로 옮긴 윤주화 사장에 이어 삼성전자의 안살림을 책임지는 자리이다.
윤 사장 역시 삼성전자 CFO로 재직하면서 사내이사에 올랐다. 이를 고려할 때 이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삼성전자 이사회는 최근 세상을 떠난 윤동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의 후임자도 결정하게 된다.
다른 사외이사 후보는 아직 임기가 남아있다. 이인호 사외이사는 지난해 재선임됐고 김한중 사외이사도 같은해 신규선임됐다.
한편 이사회에서는 내달 정기주총 일정과 함께 2012년도 제무재표 승인의 건, 이사보수 한도 승인의 건등 주총안건도 확정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