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장미인애·현영에 이어…박시연 프로포폴 [사진=KBS2 `연예가중계` 방송 캡처] |
[뉴스핌=장윤원 기자] 배우 박시연(34)이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이달 초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마친 상태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이승연(45)ㆍ장미인애(29)ㆍ현영(37) 등이 프로포폴 불법 투약 조사를 받으며 파장이 커진 연예인 프로포폴 사건에 박시연을 추가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보강조사를 거친 뒤 이들을 기소할 예정이다.
박시연을 비롯한 이승연ㆍ장미인애ㆍ현영 등 여자 연예인들은 지난해 서울 청담동 등 강남 일대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이용하면서 수면 유도제이자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로폴을 지속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연예인 중 일부는 친언니 등 가족의 이름을 빌려서 프로포폴을 투약했을 뿐 아니라 강남 일대 병원을 돌며 하루에도 몇 차례씩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단서도 포착됐다.
한편 이승연ㆍ현영ㆍ박시연은 검찰조사에서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남용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투약한 사실에 대해 인정했으나, 이는 “연예인으로서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피부 미용 시술과 함께 맞은 것이지 의도적으로 남용한 것은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장미인애는 “피부 미용 시술 과정에서 약물을 맞았지만 그 약물이 프로포폴인지 몰랐다”는 식으로 진술했다.
또 이들 중 일부는 조사과정에서 자신이 “카복시(이산화탄소를 복부·허벅지·엉덩이 등 지방층에 주입해 비만을 해소하는 지방성형 주사) 중독일 수는 있어도 프로포폴 중독은 아니다”라는 진술을 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최근 검찰은 2010년 프로포폴 불법 시술 혐의로 기소돼 작년 유죄를 선고받은 서울 강남 성형외과의 법원 판결문 등을 분석해 투약자 명단을 확보했다. 이 명단에서 검찰은 장미인애의 이름을 확인, 곧 장미인애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서울지검은 프로포폴을 유흥업소 종업원에게 놔준 혐의로 구속된 간호조무사를 조사하다가 관련 정보를 입수해 내사를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말 서울 청담동의 성형외과와 피부과 7곳에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를 진행했다.
당시 프로포폴 불법 투약 조사 명단에 이름을 올린 연예인만 무려 10여 명인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됐고, 방송인 에이미가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구속 수감되며 사회적 논란을 증폭시켰다. 당시 에이미는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활동을 명령받고 풀려났다.
불투명한 흰색 액체인 탓에 속칭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propofol)은 성형외과 등에서 간단한 시술을 할 때 수면 유도제 및 마취제로 사용됐다. 그러나 의료용 외에 환각용 약물로도 악용될 가능성이 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11년 2월 프로포폴을 향정신성의약품(마약류)로 지정하고 법적 관리 에 들어갔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