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적자, 달러부족 해소… 13일부터 적용
[뉴스핌=김사헌 기자] 베네수엘라가 재정적자와 달러화 기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국 통화 볼리바화의 일시 평가절하를 전격 단행했다.
8일(현지시각) 호르헤 지오르다니 베네수엘라 재무장관은 쿠바에 있는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명령을 받아 볼리바화의 미국 달러화 대비 연동환율을 기존의 4.3볼리바에서 6.3볼리바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변경된 페그환율은 13일부터 적용되며, 지난 1월 15일 이전의 수출입 물량에 대해서는 종전 4.3볼리바의 환율을 그대로 적용하는 예외 조치를 인정한다.
베네수엘라 경제는 석유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정부의 재정적자를 메우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다국적기업인 콜게이트-파몰리브와 에이본, 메르카도리브레 등은 이번 조치로 타격을 입게 된다.
참고로 지난해 베네수엘라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1%까지 치솟았다. 2011년의 4% 적자에 비해서 대폭 증가한 것이다.
베네수엘라는 최근 9년 동안 이번까지 5차례의 통화 평가절하를 단행했다.
한편, 최근 베네수엘라의 미국 달러화 암시장에서 적용되는 환율은 18.4볼리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