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델은 차입매수(LBO) 재원조달을 위해 80억달러가 넘는 해외 유동자산을 매각한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매각자산의 대부분은 자회사가 보유한 해외 유동자산이다.
공시에 따르면 델은 81억달러 규모의 자회사의 유동자산을 매각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본국 외에 있는 증권과 현금성 자산이다. 델의 매각 목표 규모는 약 74억달러. 회사 측은 이 매각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매각에 델 회장은 회사 지분과 5억달러 규모의 현금을 투자하고, 실버레이크가 10억 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20억달러를 투자하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 바클레이즈, 크레디트 스위스 등이 연합해 138억달러를 조달한다.
이번 매각에서 델 컴퓨터의 공개매수가격은 주당 13.65달러로 책정됐다. 이는 델컴퓨터의 상장폐지 전 가격인 지난달 11일 종가 10.88달러에 25%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한편 주주들은 CEO 델과 이사진을 "델 회장이 CEO 지위를 통해 델 컴퓨터 매각을 주도했고, 이사회는 주주가치 보호 의무를 위반했다"며 같은 날 델러웨어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델이 제시한 13.65달러는 52주 최고 가격인 18.36달러보다 한참 낮은 수치로 지나치게 델의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