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모바일 블라인더', 미디어 업계 혁명적 변화 부른다

기사입력 : 2013년02월08일 09:56

최종수정 : 2015년03월12일 10:02

디지털 잡지 구독료 더 비싸게 책정..NYT 구독료 매출 증가에 '집중'

코스모폴리탄 구독료 정책 (출처=월스트리트저널)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디지털 시대의 본격화 속에서 글로벌 미디어 업계의 변화가 분주하다. 생존을 위해선 전통적인 수익모델에서 빨리 탈피할 수록 유리하다. 

매일 아침 종이신문을 펼치기보다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그 날의 주요 뉴스를 체크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슈퍼마켓에서 계산을 기다릴 때 계산대 옆에 있는 잡지를 펼쳐보다 구매하는 풍경도 점점 사라진다. 그 사이 사람들의 가방이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건 스마트폰이다.

신문사들은 따라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른바 디지털 구독자들을 늘리기에 혈안이 돼 있다. 온라인판 신문을 신속하게 업데이트하고 동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를 강화하는 것은 기본. 잡지사들도 인쇄판 판매부수 급감에 따라 디지털판 구독 늘리기와 이 부문 수익성을 강화하기에 나서고 있다.

◇ '모바일 블라인더'에 굴복하는 잡지들..디지털 구독료 높여

미국 잡지사 경영진들은 이런 최신 트렌드를 '모바일 블라인더(mobile blinder)'라 부른다. 마치 경주마가 잘 달리도록 하기 위해 눈가리개를 하듯 모바일 때문에 시야가 좁아진다는 의미다. 모바일 블라인더는 잡지 업계에 재앙같은 존재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더 얼라이언스 포 오디티드 미디어(the Alliance for Audited Media; 과거 ABC협회)를 인용, 보도한데 따르면 작년 미국 내 가판대와 소매점에서 팔린 잡지 단행본수는 전년보다 9.5% 줄어든 2670만부였다. 10년 전쯤 이 수치가 5290만부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걱정될 만한 감소세다. 

미국 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잡지인 코스모폴리탄조차도 판매 부수가 18.5%나 줄었다. 주간지 US 위클리와 글래머, 스타 매거진 등도 두 자릿 수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코스모폴리탄 등 19개 잡지를 발행하고 있는 허스트 매거진의 데이비드 카니 사장은 "단 1분을 계산대 앞에서 기다리더라도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이메일이나 뉴스피드를 체크한다"면서 "아마 잡지뿐 아니라 계산대 앞에서 손님을 노렸던 다른 제품들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츄잉검 같은 제품들도 이 '모바일 블라인더'에 자리를 위협당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코스모폴리탄은 '모바일 블라인더'와의 전쟁을 위해 지난해 9월호엔 디지털 QR 코드를 넣고 고객들이 이를 스캔해 매일 경품을 탈 수 있도록 하는 전략도 취했다. 매장에선 다이어트 코크 옆에 잡지를 두어 판매를 유도해 보기도 했다.

또 디지털 구독이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춰 인쇄 잡지 구독료보다 디지털 구독료를 더 높게 책정하는 정책으로 변화하기도 한다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코스모폴리탄 인쇄판 잡지 구독엔 10달러밖에 들지 않지만 아이패드용 디지털판을 함께 구독하려면 19.99센트를 내도록 하는 식이다.

'파퓰러사이언스' '필드&스트림' 등을 발행하는 보니어그룹도 아이패드용 콘텐츠를 더 비싸게 구독하도록 하고 있고,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인쇄판과 디지털판을 같이 구독하는 경우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 NYT, 디지털 등 구독료 매출이 광고 매출 능가

뉴욕타임스(NYT)는 비교적 이런 변화의 바람 속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종이신문과 이를 통한 지면 광고가 주 수입원이었던 모델에서 탈피, 디지털 구독료와 광고를 통해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구조로 잘 들어서고 있는 것이 실적을 통해 확인됐다.

NYT는 지난해 4분기 1억7690만달러, 주당 1.14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00%의 성장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일단은 성공적인 자산 구조조정 덕분이었다. 구인구직 정보 사이트 인디드닷컴(Indeed.com) 인수, 그리고 지식정보 사이트 어바웃그룹 매각이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 기간동안 올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2% 늘어난 5억7580만달러. 눈에 띄는 건 종이 신문으로서의 전통적인 매출원인 지면 광고 매출이 줄었다는 점. 한 해 전에 비해 3.1% 감소했다. NYT는 이외에도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과 보스톤 글로브 등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광고 매출은 5.1%가 늘었다.

또 이 기간 동안 구독료 매출은 16.1% 증가했는데, 한 해 전체로 볼 때 구독료 매출은 9억5290만달러로 증가율은 10.4%다. 작년 한 해동안의 광고 매출은 5.9% 줄어든 8억9810만달러. 처음으로 구독료 매출이 광고 매출을 넘어섰다. 디지털 구독자들로부터 벌어들인 돈이 많아서 가능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NYT와 IHT 등을 웹사이트와 e-리더 등을 통해 유료로 구독하는 사람은 64만명. 전 분기에 비해 13%가 늘었다. 보스톤 글로브 유료 독자수도 8% 늘어나 2만8000명을 기록했다. NYT는 지난 2011년 3월 디지털 유료화란 모험을 전격 시행했었다.

영국 BBC 출신으로 지난해 11월부터 NYT를 이끌게 된 마크 톰슨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분기에도 광고 매출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구독료 매출은 한 자릿 수의 성장을 할 것"이라고 봤다. 구독료 매출이 느는 건 종이신문의 가격을 올리고 디지털 구독이 늘어나면서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면엔 물론 많은 기자들의 희망퇴직을 받는 등 인건비를 포함한 구조조정이 있긴 했다.

관건은 이런 실적 구조의 변화가 지속가능하는 것이냐에 있다.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 조슬린 맥케이는 "NYT가 디지털 구독료 매출을 많이 확대해 왔지만 이런 매출 증가가 얼마나 지속될 것이냐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마크 톰슨 CEO는 "비디오 동영상과 모바일과 관련해 수 개월 내 더 많은 것을 보여주겠다"면서 인력 구조조정도 추가 병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