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만에 최저 성장률 기록할 듯
[뉴스핌=김사헌 기자] 인도 경제가 오는 3월 말로 종료되는 이번 회계연도에 예상보다 매우 저조한, 10년 만에 최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통계당국으로부터 제기됐다.
이 같은 전망치는 인도 정부나 중앙은행 등 공식 경제전망치들 중에서 가장 낮은 것이고, 경제전문가들도 이 정도 성장률은 너무 낮은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논평을 내놓고 있다.
7일 인도 통계청은 2012/13 회계연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에 그쳐, 지난해의 6.2%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는 예상치를 발표했다.
이 같은 부진한 경제 성장 전망은 제조업과 농작물 생산이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회계연도 인도의 제조업생산은 1.9%, 농작물 생산도 1.8% 각각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지난 회계연도 인도 제조업과 농작물 생산은 각각 2.7% 및 3.6% 증가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인도 재무부는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6%에서 5.8%로 대폭 낮춘 바 있는데 이번 통계청의 관측은 이보다도 크게 낮은 수치다. 인도준비은행(RBI)는 5.5%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인도 경제는 경제 개혁 속도가 느린 데다 재정 및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치면서 투자가 크게 위축됐다. 세계경제의 부진 양상이 지속된 것은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인도 경기 둔화 양상을 더욱 부추겼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