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호이 불법자금 스캔들에 스페인 CDS ‘껑충’
[뉴스핌=권지언 기자]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의 불법자금 수수 스캔들로 스페인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가 급등하면서 지난 여름 유로존 국채시장의 악몽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4일(현지시각) 글로벌 채권운용 전문회사 핌코의 앤드류 보솜워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라호이의 비리 스캔들을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면서 스페인 국채 투자자들의 리스크 역시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 정부 정책과 지도부의 지속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적어도 몇몇 의문들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상태고, 이 점이 시장 내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불안감을 반영하듯 스페인 국채 금리 역시 치솟으며 지난 여름 유로존 위기국 국채시장 불안감을 다시금 불러 일으켰다.
스페인 국채 10년물 리스크 프리미엄의 경우 3일 382로 29bp 급등하면서 지난 9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고, 4일에는 383까지 올랐다.
현재 라호이 총리는 정치자금 비리 의혹을 부인한 상태지만 그와 라호이의 국민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점점 줄어드는 형국이다.
3일 엘파이스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당 지지율은 24%로 직전월의 30% 수준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