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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포스코 청암상` 수상자. 왼쪽부터 김은준 KAIST 생명과학과 석좌교수(청암과학상), 윤병훈 양업고등학교 초대교장(청암교육상), 서영남 민들레국수집 대표(청암봉사상). |
청암과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은준 교수는 뇌과학 분야에서 최대 관심사인 신경세포의 시냅스(신경세포를 서로 연결하는 부위) 생성 원리를 규명하고, 시냅스 단백질과 뇌신경 정신질환과의 관련성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세계적인 과학자이다.
김 교수는 ’05년 하버드대 연구원 시절 시냅스를 구성하는 특정 단백질(PSD-95)을 최초로 발견해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에 발표했으며, 그 뒤로도 20여 개의 시냅스 단백질을 추가로 발견해 뇌 과학분야 권위자로 주목 받았다.
또 뇌 정신 질환의 원인으로 시냅스에 주목하여 질환 연관성이 높은 시냅스 단백질을 집중 연구해 ’11년 세계 최초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뇌의 신경 시냅스인 단백질( GIT1)이 부족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2012년에는 자폐증의 유전적 원인과 발병 원인을 규명해 약물 부작용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발견하는 등 뇌 질환 발병 원리 이해와 향후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청암교육상 수상자인 윤병훈 양업고등학교 초대교장은 학교 부적응, 학습부진으로 중도 탈락한 학생들을 위해 1997년 대안학교인 양업고등학교를 설립했다.
이후 15년간 학교를 운영하며 주입식, 강압식이 아닌 ‘사랑과 배려, 소통과 기다림, 자율과 책임’의 차별화된 인성교육과 학생들이 스스로 깨달아 자율적으로 규칙을 정해 실천하는 상호신뢰의 학교를 이룩한 인성교육자로 평가 받고 있다.
청암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된 서영남 민들레국수 대표는 25년간의 가톨릭 수사(修士) 생활 후 2003년 300만원으로 인천 동구 화수동에서 무료급식소인 ‘민들레국수집’을 부인과 함께 운영하며, 소외계층에게 10년간 무료급식 봉사를 하고 있다.
순수 개인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민들레국수집은 하루에 7~8명의 자원봉사자들 도움으로 4~500명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은 3월 27일 오후 6시 포스코센터 1층 아트리움에서 열리며, 부문별로 수상자에게 각각 2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포스코청암상은 포스코를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故 청암 박태준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념하고,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 인재 육성, 희생ㆍ봉사정신을 널리 확산시켜 건전하고 성숙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2006년 제정됐으며,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