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4Q 마케팅 비용 증가..영업이익률 0.3%
[뉴스핌=김민정 기자] 전세계 TV 시장에서 삼성과 LG가 치열한 경쟁을 보이며, LG전자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이 지난 4분기 크게 낮아졌다. 마케팅 비용 등 판관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지난 30일 실적발표에서 지난 4분기 13조9009억원의 매출액과 295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중 HE사업본부의 매출액은 6조6461억원, 영업이익은 2995억원이었다. 이로써 HE사업본부의 4분기 영업이익률은 0.3%로 집계됐다.
LG전자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부터 급감했다. 지난해 2분기 5.7%까지 높아졌던 영업이익률은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3분기 0.8%를 기록한 후 4분기에는 이보다 더 떨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4분기 업계에서는 업체간 경쟁이 심화된다”며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게 돼 영업이익률이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평판TV 판매량은 925만대로 전분기비 26% 늘어나면서 분기 최대를 기록했지만 업체간 경쟁 심화로 인한 판가 하락 및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0.3%에 그쳤다”고 말했다.
다만 점유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에 경쟁력 훼손을 의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그는 “1분기 중반 이후 신모델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점진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며 “환율 여건에 기인한 일본 업체들과의 경쟁 강도와 패널 가격 동향이 관건일 것”이라고 덧붙엿다.
전세계 TV시장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UHD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ELD) TV를 앞다퉈 공개하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전시회에서도 두 회사는 같은 날 곡면 OLED TV를 공개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누가 먼저 출시하느냐를 두고 신경전을 벌여오던 OLED TV를 LG전자가 전세계 최초로 출시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NPD에 따르면 TV 최대시장인 미국에서의 점유율은 삼성전자(29.8%), LG전자(10.2%), 샤프(7.1%), 파나소닉(5.1%), 소니(4.5%) 순이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