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초까지 금리 메리트 유지"
[뉴스핌=이영기 기자] 2월 회사채 시장에서는 'A+'등급이 상대적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3월까지는 기대감은 있지만 실제 금리인하는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회사채의 금리메리트는 여전하기 때문에 그간 양분화 경계에 있었던 등급 A+ 회사채에 수요의 온기가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31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오는 2월중 회사채 만기도래분은 약 2조920억원(공사와 은행 제외)이고 이중에서 A+ 이하가 1조6400억원이다.
전체의 56%가 지난해 웅진사태 이후 진행된 회사채 양극화로 환영받지 못하던 A+ 등급 이하라 차환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한진중공업이나 한진해운의 경우는 이미 증자를 추진중이거나 우량매출채권을 담보로하는 ABL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등급 A+ 회사채 차환은 건설업이나 해운업 등 기피업종만 아니면 이전과 달리 차환이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2월에는 A+ 등급이 각광받는다는 얘기.
회사채 수요가 밀고 내려오기도 하지만 1월 중에는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사상 최저수준으로 시장금리가 내려가자 증권사들은 인수보유물량을 털어내고 다시 인수여력을 확보한 것도 이유다.
한화투자증권의 이종명 애널리스트는 "회사채 크레딧스프레드가 다시 좁아지면서 회사채 수요는 AA등급에서 A등급까지 넘쳐흘러내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새 정부가 출범하는 3월 초까지는 회사채에 대한 금리메리트가 유지될 것이므로 이런 추세는 2월에도 지속된다는 취지다.
우리투자증권의 신환종 애널리스트도 "회사채 투자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캐리수요로 인해 크레딧 스프레드는 우량 A등급 위주로 축소흐름을 이어갈 것"이라 전망했다.
반면 IBK투자증권의 이혁재 연구위원은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이 연구위원은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하는 등급은 AA까지이고 이런 기준이 아직 변했다는 얘기는 못들었기 때문에 칸막이가 있어 A+가 각광받을지는 의문이다"라고 경계했다.
그는 GS건설을 예로 들며 "GS건설의 발행물량이 대규모인 점을 고려하면 1200억원의 수요도 상당해 시장 분위기가 누그러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까지 투자수요가 칸막이를 넘어갈 것으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위원은 또 "금융종합과세 한도 축소여파로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기관의 예금으로 절세 자금이 몰리면 그때는 어느정도 A+ 등급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GS건설은 등급이 AA-이지만 건설업종이기 때문에 지난 28일 3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200억원 참여하는 데 그쳐 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3년 만기 회사채 3200억원은 수요예측에서 700억원만 참여, 0.2대 1의 낮은 경쟁률을 보였고 5년 만기 회사채 600억원 발행에는 500억원 접수돼 0.8대 1로 역시 미달됐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