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자 도취감.. 1987년 닮아가고 있다
[뉴스핌=우동환 기자]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미국 증시에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어 조만간 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각) '닥터둠'으로 불리는 마크 파버 '더 글룸 붐 & 둠 리포트' 편집장은 CNBC 프로그램인 '클로징 벨'에 출연해 최근 투자자들의 도취감으로 주식이 상승하고 있지만, 결국 시장은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크 파버는 최근 S&P 500지수가 올해 들어 5% 이상 상승했으며 지난해 말 저점과 비교해서는 무려 12% 올랐다면서, 시장에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은 현재 과매수된 상태"라고 평가하면서 "다만 내달 완만한 조정을 거친 후 다시 반등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하지만 마크 파버는 최근 시장의 움직임이 지난 1987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주식 시장은 8월까지 무려 41% 급등했지만 이후 11월까지 40% 급락하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그는 "현재 주식을 팔고 있다"면서 "증시에 대한 도취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포지션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 파버는 올해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수 있으며 중동을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여전히 금에 대한 투자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베트남, 중국과 같은 해외 주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