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남미·아프리카 강화..조달 자금 동반한 해외사업 발굴
<홍기표 대우건설 해외영업본부장> |
대우건설이 치열해지고 있는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공종 다양화와 함께 기술력과 파이낸싱(자금조달) 기법을 바탕으로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한다.
홍기표 대우건설 해외영업본부장(전무)은 "지난해 시장 재진입에 성공한 사우디와 싱가포르에서 지속적으로 수주가 이뤄지고 있고 올해는 중남미, 남부 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CIS) 등에서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본부장은 "아프리카, 중동시장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새로운 신시장 개척을 통해 최적의 지역별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앞장 설 것"이라고 고 강조했다.
지난해 5월 따낸 알제리 엘하라쉬 하천정비사업이 공정확대를 위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 사업은 국내 기업 최초로 물 관리 사업을 따낸 것이다. 관련 기술 수출 1호인 셈이다.
하천 환경정비사업 기술을 보고 감동한 알제리 정부 인사가 대우건설과 단독으로 계약을 추진했다. 향후 하천정비, 물 관리 사업 분야에 있어 해외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게 홍 본부장의 설명이다.
또한 대우건설은 이미 기술력을 쌓은 ‘오일-가스’(Oil & Gas) 처리 시설, 액화천연가스(LNG) 및 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GTL) 등의 상부산업(Upstream)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LNG의 핵심 프로세스 공정인 트레인(Train)을 나이지리아에서 5기, 러시아 사할린에서 2기, LNG 저장탱크는 한국회사로서는 최초로 예멘에서 2기를 준공했다. 지금은 알제리 및 파푸아뉴기니에서 추가 LNG 트레인 공사를 시공중이다.
이를 통해 올해 해외사업 비중을 전체 매출의 5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전년대비 30% 가량 증가한 수치다.
홍 전무는 "올해에도 어려운 시장 상황이 예상되지만 임직원들의 EPC Innovation(효율, 업무과정, 원가 혁신)을 통해 전력을 다해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거점시장 수성과 신시장 개척을 통해 새로운 기회와 사업 발굴로 해외비중을 50%대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최대 주주인 KDB산업은행과 함께 파이낸싱(자금조달) 기법을 토대로 해외사업을 발굴하는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유럽업체들이 공격적으로 해외 수주활동에 뛰어든 데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도 해외시장의 경쟁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홍 전무는 "세계 건설 시장은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발주 감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지역의 물량 증가로 인해 약 6%대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중동을 비롯한 해외 유수의 발주처 들은 조달 자금을 동반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요구하고 있어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