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점 전년比 8.9~10.2% '뚝'…혼수품·방한의류는 '고공행진'
[뉴스핌=김지나 기자] 백화점 업계가 올해 첫 신년세일을 실시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마이너스 신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이른 설 명절로 유통업계의 대목인 '설 특수'를 누렸는데 반해, 올해는 경기침체에다 설 명절이 2월에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은 이달 4~20일 17일간 열린 정기 세일 매출이 지난해 신년 세일에 대비해 역신장세를 보였다.
기존 점포를 기준으로 롯데는 -8.9%, 현대 -8.9%, 신세계 -10.2% 등 역신장 했다. 신규 점포를 포함하면 롯데 -5.2%, 현대 -4.8%, 신세계 -8.1%를 나타냈다.
롯데백화점은 혼수 관련 상품군과 캐주얼 상품군이 두 자릿수로 '고공행진' 했다.
설 대표상품군인 대형가전은 21.2%, 모피 10.2%, 가구 7.4% 신장했으며 아웃도어는 37.2%, 스포츠는 11.2%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도 가전이 40.1% 신장했으며 해외패션(화장품, 수입의류 등)이 14.5%, 모피 29.6%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추운 날씨에 힘입어 스키복(53%) 아웃도어(38.9%) 모피(14.3%), 가전제품이 두 자릿수로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반해 설 선물세트가 판매가 많았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는 식품군이 부진했다.
롯데백화점은 식품군이 지난해 대비 34% 감소했으며 설 선물 수요로 꼽히는 잡화류는 7.2% 떨어졌다.
한 백화점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신년 세일에서 설 선물세트 실적부분만 제외시키면, 올 세일 성적은 작년 보다 소폭 늘어났다"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는 설 대목인 내달에는 매출이 상승세로 돌아서기를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팀 홍정표 팀장은 "2월에는 설 선물 수요가 있어 1~2월의 전체 매출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