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5일 SK텔레콤(A-/안정적)이 발행하는 3억달러(호주달러) 규모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A-' 등급을 부여 한다고 밝혔다. 이번 채권은 SK텔레콤의 미화 3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MTN 프로그램에서 인출될 예정이다.
S&P는 "SK텔레콤의 신용등급은 국내 통신 시장 내 선도적 입지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한 우수한 비즈니스 리스크 프로파일, 양호한 재무 리스크 프로파일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용등급에는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이동통신 시장 내 치열한 경쟁, 규제환경과 관련한 불확실성 그리고 SK텔레콤 그룹의 공격적인 성장 전략 등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S&P는 "SK텔레콤의 안정적 등급전망에는 우수한 시장입지를 기반으로 계속해서 안정적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양호한 부채상환능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향후 몇년간 하이닉스(BB-/안정적)의 소유지분 또는 하이닉스에 대한 자본지출을 크게 늘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포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SK텔레콤의 신용등급이 하향압력을 받을 수 있는 요인도 있다고 지적했다.
S&P는 "하이닉스의 소유지분 또는 하이닉스에 대한 자본지출 수준을 크게 늘리거나 추가적으로 비핵심 산업부문에 대규모 투자에 나서게 되면 신용등급이 하향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영업이익이 규제압력이나 경쟁심화로 인해 EBITDA 마진이 25% 수준으로 하락하는등 수익성이 상당히 악화될 때도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SK텔레콤이 예상보다 큰 금액의 단말매출채권 유동화 등으로 인해 EBITDA 대비 차입금 배율이 일정기간 동안 2.8 배 이상을 기록할 때에도 신용등급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가능성은 낮지만 신용등급 상향조정 요인도 있다고 진단했다.
S&P는 "다소 가능성은 낮지만 SK텔레콤의 재무건전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보수적인 성장전략이 드러나면 신용등급을 상향조정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