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스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철수 개시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11일(미 현지시각)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 중인 하미르 카르자이 아스가니스탄 대통령과 회동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봄부터 미군은 아프간 군대에 대한 교육과 자문, 지원 등 다른 임무를 맡게 될 것이며, 이는 앞으로 연합군의 추가적 철수의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내년 말까지 군사 작전권을 완전히 이양하게 될 것이며, 이로써 이번 전쟁을 마무리 하게 되는 셈"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앞서 미국이 약속했던 것보다 미군의 철수 개시 시점이 더 빨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원래 철수 개시는 올해 가을부터로 예정됐는데 그 시점을 봄~여름 정도로 앞당긴 것이다.
군사전문가들은 철군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반드시 최선의 전략은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아프간 군대가 아직 정보 수집이나 부상자 처리 등은 국제 연합군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 철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만 말했을 뿐 내년 이후에 얼마나 병력이 주둔하게 될 지 완전철수하는 것인지 등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