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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약세] "나 떨고있니?" IT업계 경영진이 크게 두려워하는 5가지

기사입력 : 2012년12월28일 11:36

최종수정 : 2012년12월28일 11:39

달러·엔 동반약세로 IT업계 비우호적 환경 지속

[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달러화·엔화약세에 따른 원화강세 현상으로 국내 IT전자 반도체 업종에는 비우호적 환경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내 주요 IT대기업들도 특히 엔화약세에 따른 원화강세 현상에 비상하게 주목하고 있다.

◆ 가파른 달러 하락…1000원대 초반까지 열어둬야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의 경우 최근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전반적인 원화 강세 현상이 나타날 것에 대비, 다양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삼성그룹 각 계열사들은 내년 경영전략 상의 원ㆍ달러 환율을 1080원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의 가파른 원화 강세현상과 현재 환율이 단기적이지만 일시 1070원대까지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이미 여유폭은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1050원대, 나아가서는 1000원대 초반까지도 열어두고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삼성 측도 내년에 원화 강세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경우 연초나 1분기 중 환율 목표치 재수정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 엔화약세, 비우호적이나 아직 영향 크진 않아

엔화 약세에 따른 국내 IT산업 영향을 살펴보면 첫째 우리 기업들이 일본에서 원자재를 수입해 들여올 경우 직접적인 타격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일본 기업들도 현재 대규모 공장은 대부분 해외로 이전을 한 상태여서 일본에서 직접 엔화로 결제해 들여오는 부분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

동양증권 이광진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IT업종 부품의 국내 자체 개발도 많아졌다"면서 "이 때문에 최근에는 해외에서 들여오는 것보다 자체 개발이 이뤄진 분야가 많다"고 지적했다.

단기적으로 IT업종 내에서 엔화 약세에 따른 원자재 비용 증가에 대한 큰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엔화 단기급락, 기업실적 타격 가능

두번 째로 엔화약세에 따라 일본업체들이 생산원가 및 가격경쟁력을 회복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본업체들과 경쟁관계에 놓인 기업들은 일단 비우호적인 환경이 전개될 전망이다.

하지만 엔화 강세에 따른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는 주식시장이나 외환시장에서 가격이 급변하듯 당장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소한 장기적 1년 이상 지나야 그 판도변화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세번째로 엔화 약세에 따른 원화강세의 상대적인 영향 측면, 즉 우리 기업들의 전반적 경쟁력 약화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는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도 당장은 크게 위협적이지 않다는 관측이다. 이미 국내 기업들이 일본 기업들의 기술력을 따라잡았거나 능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예컨대 엔화가 단기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면 기업 실적에도 큰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엔화약세가 추세적으로 가게되면 그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여력이 있다는 지적이다.

◆ 대기업보다는 중견·중소기업 타격 클 듯

또한 네번째로 엔화가 달러와 같은 타통화로 영향을 줌으로써 국내 기업들의 매출실적이 크게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 IT 수출기업들의 경우 여전히 달러화 결제 중심이기 때문"이라며 "매출감소의 영향은 다소 있을 수 있지만 최근 국내 일부기업들의 눈부신 실적 추세를 꺾을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국내 기업생태계의 양극화 측면으로 인한 상대적 열위기업들의 경쟁력 약화 가능성이다.

대략 엔화 약세로 인해 달러엔 환율이 80엔에서 90엔으로 상승하면 국내 중소규모 IT전자업체들 영업익의 차이는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엔화 약세는 새로운 경쟁환경을 만들게 된다. 예컨대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리스크 대환율방어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등 대비가 비교적 잘 돼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기타 중견기업이나 중소규모 기업들의 경우 환율 타격으로 인한 실적 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견기업 이하의 경우 기업경영진들이 느끼는 체감도는 엔화약세를 크게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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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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