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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윈슬렛의 최신작 중 하나인 '대학살의 신'의 한 장면 |
1975년 영국 버크셔 리딩에서 태어난 케이트 윈슬렛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호흡을 맞춘 ‘타이타닉’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배우다. 배우 집안에서 나고 자란 케이트 윈슬렛은 BBC 드라마 등에서 아역배우로 활동하며 일찌감치 스타성을 과시했다.
영화계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낸 그는 1995년 작품 ‘센스 앤 센서빌리티’에서 메리앤 대시우드를 열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 작품으로 이듬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아카데미는 쉽게 그에게 영예를 허락하지 않았다. 1997년 23세라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제임스 카메론의 대작 ‘타이타닉’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그는 이 작품으로 생애 두 번째 아카데미(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고배를 마셨다. 내심 아카데미상을 기대했던 케이트 윈슬렛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절치부심한 케이트 윈슬렛은 2001년 영화 ‘아이리스’에서 빼어난 연기를 선보이며 세 번째로 아카데미상 후보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아카데미는 그를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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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공드리 감독의 감성멜로 '이터널 선샤인'. 케이트 윈슬렛과 짐 캐리의 호흡이 돋보인 작품이다. |
영화팬들 사이에서 꼭 봐야 하는 로맨스 영화로 꼽히는 ‘이터널 선샤인(2004)’에서 짐 캐리와 애틋한 커플연기를 선보인 케이트 윈슬렛은 ‘윈슬렛 최고의 영화’라는 찬사 속에 전성기를 맞았다. 미셸 공드리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로 케이트 윈슬렛은 또 다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악연은 이번에도 그를 괴롭혔다. 케이트 윈슬렛은 빈손으로 시상식장을 떠나야 했다.
이 무렵부터 팬들은 케이트 윈슬렛이 유독 아카데미와 인연이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래도 그의 아카데미 도전은 계속됐다. 2년 뒤, 영화 ‘리틀 칠드런’으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며 ‘끈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그의 다섯 번째 도전 역시 결실을 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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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윈슬렛에게 마침내 아카데미상을 안겨준 영화 '더 리더' |
케이트 윈슬렛은 결국 여섯 번째 도전에서 아카데미의 선택을 받았다. 2009년 우리나라에도 개봉한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에서 풋풋한 소년과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나누는 여인 ‘한나’를 연기한 그는 마침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연기 인생을 빼고 보면 케이트 윈슬렛은 남성 편력으로 유명하다. 그는 최근 버진그룹 회장의 조카인 네드 로큰롤과 비밀리에 결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네드 로큰롤은 그의 세 번째 남편이다. 케이트 윈슬렛은 지난 1998년 한 살 연상 영화감독 짐 트리플턴(38)과 결혼했지만 고작 3년 만에 남남이 됐다. 2009년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를 연출한 샘 멘데스 감독(47)은 그의 두 번째 남편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