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보급이 확산되면서 자유여행 트렌드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
전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는 27일 올 한 해 모바일 기기를 통한 전세계 방문자가 전체 이용자의 1/3을 넘어섰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과반수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주로 월요일 점심시간에 집중되던 여행검색 트래픽이 모바일 기기 사용률이 급증하는 일요일 저녁 시간대로 분산되는 등 예약 패턴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변화는 모바일 기기 보급률과 통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지역일수록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이다. 국가 전역에 걸쳐 차세대 통신망(NGN)을 구축한 싱가포르와 모바일 기기 보급률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호주는 이미 모바일 검색량이 PC 검색량을 능가한 상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가운데 초고속 무선인터넷 보급률이 100%에 이르고 스마트폰 이용자 3000만명 시대를 맞이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미국, 아일랜드, 캐나다에서도 50%에 육박하는 사용자들이 모바일로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모바일 기기 보급과 무선인터넷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뒤지는 중국과 폴란드는 모바일 기기를 통한 접속량이 PC 대비 1/5 수준에 불과했다.
또한, 이번 조사 결과 사용하는 모바일 OS에 따라 여행 스타일에서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경우 여행지를 미리 결정하기보다는 여행 자체를 떠나기 위해 목적지를 '모든 곳'으로 설정하는 반면, 윈도폰 사용자들의 경우 정확히 원하는 목적지의 항공편을 검색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모든 곳'은 스카이스캐너가 여행검색시 제공하는 옵션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날짜에 갈 수 있는 모든 항공편을 나라별로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스카이스캐너 관계자는 "새로운 검색 피크타임과 각 나라별 모바일 기기 사용량을 통해 PC중심의 온라인 여행 검색 시장이 빠르게 모바일 분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스카이스캐너는 앞으로 더 많은 여행객들이 모바일로 자신의 여행을 쉽고 편리하게 계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