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유동성 문제에 당면한 동양그룹의 계열사들의 기업어음 등급이 줄줄이 하락했다.
26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동양파이낸셜대부의 기업어음 등급을 A3-에서 B+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NICE신용평가도 이날 동양시멘트의 기업어음 등급도 A3에서 A3-로, 동양인터내셔널은 B+에서 B로 각각 강등시켰다.
이같이 단기 신용등급 하락한 것은 최근 동양그룹의 재무안정성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우선 동양파이낸셜대부는 동양증권의 100% 자회사로 동양그룹 계열사에 대한 출자지분이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동양과 동양네트웍스 등 그룹의 비금융계열사들이 과다한 금융비용 부담을 지고 있고, 차입금도 증가하는 추세다.
한신평 관계자는 “그룹 지배구조의 연결고리로서 계열사 자금지원과 회수 여부가 중요하다”며 “동양그룹 전반의 재무안정성 저하로 인해 계열사 지원 부담이 가중된 상태"라고 말했다.
동양시멘트도 올해 10월말 기준 총차입금이 7000억원을 상회하는 등 현금창출능력에 비해 그 규모가 과다한 것으로 평가된다.
주제품인 시멘트의 공급과잉으로 채무부담을 감내할 수 있는 완충력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한기평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시멘트사업에서 공급과잉으로 실적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매출은 정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