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 이미지 반영..시장 판도 가를 것
[뉴스핌=김양섭 기자] 내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대 화두로 '플렉서블(Flexible)'이 떠오르고 있다. 삼성과 LG등은 내년중 상용화한다는 계획이고, 애플 역시 관련 특허를 취득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에서 이르면 내년중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트업체들이 구체적인 출시 일정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3'에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일 전망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5.5인치 크기로 1280x720픽셀의 고화질(HD)급 해상도를 갖춘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로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에 탑재될 것이라는 상세한 설명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아직 시제품을 테스트하는 단계"라며 "다음달 CES에 출시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월 3분기 실적발표후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는 "올 연말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고객들을 대상으로 리뷰를 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미 시제품 테스트를 시작한 만큼 내년중에는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스크린을 적용한 컨셉트를 보여주는 동영상을 내놓은 바 있다. 이 동영상은 사용자들이 동영상 채팅이나 이북리더를 통해 책을 보는 모습을 통해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구부러지거나 접혀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LG 역시 내년중에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디스플레는 지난 10월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플렉서블 OLED 양산시기와 제품 탑재 시점에 대해 "내년 하반기 정도로 보면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자체 디스플레이 기술이 없는 애플조차도 관련 특허를 취득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9월 ‘플렉서블디스플레이를 가진 전자기기’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질이나 속도 등이 상향 평준화된 만큼 이런 부분의 스펙 경쟁은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같은 새로운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이 혁신이라는 이미지를 안고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콘셉트 디자인 '갤럭시 스킨'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