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평가절상 기조 이어진다
[뉴스핌=이에라 기자] 피델리티자산운용은 내년 한국 증시가 아시아 및 글로벌 주식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우 피델리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는 17일 "한국 증시가 올해 대외변수로 인해 높은 변동성을 보였으나 내년에는 아시아 및 글로벌 주식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증시는 지난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급락 이후 2009년부터 2011년 상반기까지 빠르게 회복했다. 이후 2011년 7월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과 유럽 재정위기로 다시 조정세를 보였다.
김 매니저는 "올해 한국증시를 돌아보면 대부분의 업종들이 단기적 급등락을 반복했다"며 "변동성이 매우 컸고 개별 업종 및 종목군 별로 잦은 순환매가 전개되는 혼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외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국 증시는 나름대로 강한 하방 경직성을 보이며 저점을 꾸준히 높여가는 안정세를 보였다"며 "작년에 이어 한국 신용등급도 추가 상향조정되며 한국 원화도 외국자본 유입에 따라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김 매니저는 "내년 글로벌 경기가 조정을 벗어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중국의 경우 새로운 지도체제가 정비되고 내수부양을 위한 투자 회복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미국은 재정절벽 우려에도 불구,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민간부분의 소비가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유럽중앙은행 및 미 연준의 지속적 양적완화에 따라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이어져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투자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매니저는 원화 강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원화의 평가절상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과거 원화강세는 수출 위주의 한국경제에 부담을 줬는데 현재는 한국기업들의 글로벌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원화 강세가 한국기업 이익에 주는 영향력이 2000년 이후 예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