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전용기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14일 SK C&C 보고서를 내고 "이번 4/4분기 실적은 컨센선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올 4/4분기 실적은 업황 악화와 정부규제 등으로 인해 컨센선스대비 하회하는 성적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4/4분기 실적은 매출 6980억원과 연결 영업이익 602억원으로 수정,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자회사로 신규 편입한 SK엔카의 실적을 제외할 경우 SK C&C는 매출 마이너스 3%, 영업이익 마이너스 4%로 성장했다"며 "국내 SI분야의 신규투자 감소에 따른 시장 침체, 정부 사업의 대기업계열 SI 입찰 제한, 개정 상법의 내부거래 규제 강화, 신규 해외 수주의 부족 등이 실적 전망 하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입니다.
4분기 실적 컨센선스를 하회할 전망이며, 2013년 실적 전망 하향 조정: 4분기 실적은 업황의 악화와 정부의 규제 등으로 인해 컨센선스대비 하회하는 매출 6,980억원 연결 영업이익 602억원으로 수정 전망된다. 2013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은 기존대비 각각 4.8%와 10.2%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2012년 SKC&C는 2012년 12월에 자회사로 신규 편입한 SK엔카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제외할 경우 매출은 마이너스 3%,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4% 성장하였다. 국내 SI분야의 신규투자 감소에 따른 시장 침체, 정부 사업의 대기업계열 SI 입찰 제한, 개정 상법의 내부거래 규제 강화, 신규 해외 수주의 부족 등이 실적 전망 하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모바일 전자지갑에서 기회가 있으나 2013년은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 5%를 넘지 않을 전망 : SKC&C가 구글과 지난 2년간 추진한 모바일 전자지갑은 SKC&C의 수익성과 성장성 강화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단순하게 발급건수에 대비 수수료를 받는 방식은 수익성에 도움이 되지 못함을 시사한다. 최근 SKC&C가 보다폰과 모바일 전자지갑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구글과의 사례에서의 단점을 일부 보완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여전히 실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치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2013년에는 SKC&C의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미미한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모바일 전자지갑 시장이 시장 초기 국면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보안 문제, 단말기 교체, 통신사와 카드사, 은행간의 주도권 싸움 등으로 문제로 단기간에 고성장을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국내 전자결제 시장이 지금과 같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기까지 7~8년의 시간에 걸렸음은 모바일 전자지갑시장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SKC&C가 전자지갑솔루션에서 최고의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이미 검증이 되어 모바일 전자지갑 시장이 커질 경우 상당한 수혜가 가능하다. SKC&C가 이 시장에서 의미있는 수준의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결제금액대비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받아야하나 카드사, 은행의 거센 반대에 부딪힐 수 있어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 결국 모바일 전자지갑의 성장의 SKC&C의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으나 3년 이상의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결제금액대비 일정비율로 수수료를 받는 확실한 수익모델이 되어야 성장에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전자지갑 성장의 기대감으로 SKC&C를 매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며, 산업의 진행 경과와 이익 기여도를 확인한 후 접근해도 늦지는 않을 전망이다.
2013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클라우드 IDC 센터는 원가율 하락에 기여 가능`: 2013년 4분기에 SKC&C가 2300억원 규모로 투자한 대규모 IDC 센터가 준공된다. 이를 통해 OS 원가율 하락에 기여가 가능하다. 그리고 기업을 상대로하는 사설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도 갖추게 된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는 사설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근거 법률이 없어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와 업계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 논의 중에 있다. 그러나 논쟁중인 쟁점들이 많아 입법시점은 계속 늦춰지고 있어 현재로서는 사설클라우드 서비스 수익모델의 정착이 불확실하다.
투자의견 매수 적정주가 123,000원 : 2013년 실적전망 하향을 반영하여 적정주가를 12%하향 조정한다. 성장할 수 있는 산업모멘텀이 존재하고 SK의 지분가치가 계속 커지고 있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 적정주가 123,000원은 2013년 추정 EPS대비 PER 12.2배이며, Sum of Parts 방식으로는 영업가치와 SK의 지분가치의 합으로 구성된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