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미국 국채시장이 완만한 내림세를 보였다.
이탈리아는 정치권 리스크가 다소 진정되면서 국채시장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상승한 1.65%를 나타냈고, 30년물 수익률 역시 4bp 뛴 2.84%에 거래됐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보합을 나타냈고, 5년물이 1bp 상승했다.
재무부의 국채 발행은 성공적이었다. 재무부는 3년물 국채를 320억 달러 규모로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0.327%로 전문가 예상치인 0.328%를 밑돌았을 뿐 아니라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올해 마지막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매월 45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 계획을 새롭게 발표, 유동성 공급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도매 재고는 0.6% 증가한 4971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0.4%를 웃도는 증가다.
같은 기간 도매 판매는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0.1%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 예상을 빗나간 것이다.
도매 재고를 소진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의미하는 재고회전율은 1.22개월로 2009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수출이 4년래 최대 폭으로 급감하면서 10월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됐다.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무역적자는 422억 4000만 달러에 달했다. 수출은 1805억 1000만 달러로 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감소폭은 전월 대비 3.6%로 2009년 1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한편 전날 폭등했던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은 내림세로 돌아섰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0bp 하락한 4.72%를 기록했고, 2년물 수익률 역시 10bp 내린 2.23%에 거래됐다.
스미스 앤 윌리엄슨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로빈 마샬 디렉터는 “마리오 몬티 총리의 사임으로 이탈리아 경제가 위험에 놓일 것이라는 우려가 한풀 꺾였다”며 “하지만 정치 리스크가 해소되기 전까지 국채는 조정 압력을 계속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국채 시장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스페인 정부는 1년물 국채를 38억 9000만유로 규모로 발행, 목표액인 35억 유로를 훌쩍 넘는 자금을 확보한 데다 발행 금리도 2.556%로 전월 2.797%에서 상당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0bp 하락한 5.46%에 거래됐다. 반면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bp 상승한 1.32%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