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익대, 서울시립대, 한양대 등 돌며 젊은층 표심잡기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5일 홍익대학교와 서울시립대, 한양대 등을 돌며 '안철수 현상'을 업고 최대 지지층 중 하나로 떠오른 20대의 표심잡기에 나섰다. 그러면서 투표를 꼭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사진=김학선 기자]> |
문 후보는 이날 홍익대학교 거리에서 집중유세를 갖고 "개성과 젊음이 있는 이곳 홍대에서는 돈도 자본도 권력도 젊음을 이길 수 없다"며 "대형마트가 유일하게 못 들어온 곳이고 젊은 열정과 아이디어가 성공하는 곳"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후보는 "지금 인디밴드와 독립영화가 주류문화 뛰어넘고 있다"며 "제가 정치를 바꾸는 국카스텐이 되겠다"고 말했다.
인디문화가 발달한 홍대에서 MBC TV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고있는 인디밴드 '국카스텐'에 자신을 비유, 주류문화라고 표현한 새누리당 정권의 대척점에 서 있다는 것을 내세운 것이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부자 감세를 해 준 100조원은 연봉 2000만원짜리 일자리 500만 개를 만들 수 있는 돈이고 모든 대학 반값 등록금을 20년 이상 할 수 있는 돈"이라며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고 바꿔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노동자 평균임금의 50%를 최저임금으로 정하는 최저임금법 개정법안을 제가 대표 발의해 국회에 제출했다"며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기관과 300명 이상 대기업의 경우 해마다 3% 이상 청년을 고용하게 하는 청년고용할당제를 꼭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문 후보는 "힘찬 단일화, 감동을 주는 단일화를 만들었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해 못했다"며 "이제 다시 단일화 과정의 아픔 넘어서서 힘을 합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정권교체를 꼭 해야 한다는 간절함, 새 정치에 대한 간절함, 그리고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꼭 만들자는 간절함"이라며 "이런 간절함이 있기 때문에 기울어진 축구 경기장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공을 차는 것 같은 불공평한 시합에서도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문 후보는 "함께 투표장에 가야 한다. 여기 있는 사람뿐 아니라 주변의 친구들 가족들, 안 온사람들 모두 데리고 투표장에 가달라"며 투표독려를 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앞서 서울시립대학교학생들과 스킨십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서울시립대학교 전임총장이 저와 중고등학교 동기이고 참여정부 때 시립대학에 로스쿨이 인가될 때 제가 그 업무 담당하는 등 근래에 저와 인연이 많이 있다"며 "저는 반값등록금 공약을 했는데, 우리가 뽑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처음 반값등록금을 시작한 곳으로 제게 용기를 준 곳이 시립대"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서울에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질 만큼 폭설이 쏟아지면서 원래 3시 도착 예정이던 문 후보의 도착시간이 약 한 시간 가량 늦어졌다.
그럼에도 서울 시립대 학생회관 앞에는 많은 학생은 자리를 지키며 삼삼오오 모여 전날 있던 대통령 후보자 TV 토론회에 대한 얘기를 나누기도 했고 안철수 후보와의 만남이 불발된 것 등을 화제 삼아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문 후보는 오후 4시쯤 도착해 학생들과 포옹과 악수를 하고 사진을 찍은 뒤 학생회관으로 들어갔다. 학생회관 안에는 2층까지 사람들이 꽉 들어차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이후 문 후보는 한양대학교를 방문해 투표를 꼭 하겠다는 약속의 의미로 학생들과 새끼손가락을 걸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