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대선후보 TV토론에 온라인·SNS 상에서 네티즌 반응도 '후끈'
[뉴스핌=함지현 기자] 제18대 대선후보 1차 TV 토론이 끝난 뒤 온라인상에서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공세와 공세를 받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다소 수동적인 모습을 보여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빗댄 발언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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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후보 TV토론에 참여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왼쪽부터). |
한 네티즌은 "대선 TV 토론에서 이정희 후보는 말의 면모를 과시했고, 박근혜 후보는 암기력 한계로 수모를 과시했다. 문재인 후보는 둘과 시간을 보냈다"(Noma******)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대선후보 TV 토론 관전평. 이정희-최고의 토론자(이번엔 뭘로 골려주나), 박근혜-최고의 낭독자(이번엔 뭘 읽어야 하나), 문재인-최고의 관람자(난 언제 끼어들어야 하나)"(do****), "이정희후보는 호랑이 사감선생님 같았고 문재인후보는 차근차근 설명하는 교수님 같았고 박근혜후보는 변명하는 학생 같았음"(kimh*****) 등의 비유도 눈에 띈다.
토론 전반에 대해서는 박 후보와 관련된 발언들을 묶어 "첫 TV토론. 돈으로 환산하면 6억, 부동산으로 환산하면 은마아파트 30채, 일어로 표현하면 다카키 마사오, 불어로 하면 마리 앙뜨와네뜨, 영어로 하면 필리퍼스터"라고 지적한 트윗도 인기를 끈다.
특히 박 후보에 대한 공세수위를 높여 이슈가 된 이 후보에 대해서는 "속 시원하다 이정희. 미래를 위해서는 과거 정리도 확실하게 해야한다. 과거를 정리하지 않고서는 미래가 없다. 네거티브 네거티브하는데 국민들은 정확하게 대통령 후보들의 과거 행적도 중요하다. 밝힌것은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 그 역할을 이정희가 확실하게 했다. 어째든 속이 뻥 뚫리는 것 같다" 등의 평가가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비싼 국민의 세금으로 남을 떨어뜨리러 나온 사람의 이렇게 깽판놓는 화면을 보고있어야 한다는 것은 전파 및 세금 낭비 아닌가" 등의 지적도 나왔고, 그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이정희 후보의 '남쪽정부' 발언 어떤 의미일까? 실수? 말할 수 없는 진심?" 등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은 박 후보에 대해 "박근혜는 무난히 자기 정책 방향 설명한 자리였던 듯. 네거티브 방어적 입장에서 같이 흥분 안 하고 나름 차분하게 대응. 간혹 네거티브로 흐르려는 경향이 있었지만 선을 넘지는 않은 듯" 등의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문 후보에 대해서는 "문재인 후보는 차분하고 침착한 자세를 보여주었지만, 야권 주자라면는 다소 직선적이고 공격적인 모습도 보여줘야 합니다. 그 역할을 이정희가 맡아버리는 바람에 한편으론 토론을 쉽게 풀어간 반면, 다른 한편 존재감이 가려진 부분도 있죠"라고 조언하는 글도 눈에 띈다.
한편, 이날 토론 전에 선관위에서 문 후보가 달고있던 사랑의 열매를 박 후보가 달지 않았음을 이유로 떼라고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어제 토론에서 문재인이 달고 있던 사랑에 열매를 박근혜가 안달았다는 이유로 선관위에서 떼어내게 했다. 그렇다면 박근혜가 안경을 안 썼으니 문재인 이정희는 안경을 벗어야하나" 등 성토의 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