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겨냥..LG "우린 전쟁 안해"
[뉴스핌=김양섭 기자] LG전자가 삼성과 애플의 특허 전쟁을 두고 센스 있는 비판을 날려 화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미국 유력매체에 올린 옵티머스G 광고에 '우리는 전화기를 만들지 전쟁을 하지 않는다(WE MAKE PHONES NOT WAR).'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소모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삼성과 애플의 특허소송을 비꼬는 듯한 광고 문구다.
이 광고를 두고 미국의 스마트폰 전문매체인 <인투모바일>은 “엘지전자의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드러난 광고문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로 LG는 최근 글로벌 업체들과 진행해오던 특허소송을 '합의'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추세다.
LG전자와 LG이노텍은 이달초 오스람과 LED 특허소송에 합의, 한국, 미국, 독일, 일본 등 5개국에서 진행중인 특허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미국 월풀과 진행해되고 있는 특허소송도 취하하기로 했다.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냉장고 제빙기에 대해 진행해온 3건의 특허소송을 취하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LG전자 관계자는 "회사 기조가 소송을 피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특허 침해 부분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인력 보강에 힘을 쓰는 등 소송 리스크 대비도 강화하는 추세다.
LG전자는 최근 로스쿨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를 법무 파트가 아닌 일반 직군으로 채용하는 전형을 처음으로 진행, 이달부터 직원들이 근무를 시작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로스쿨 졸업자 대상 채용은 법무팀에서 따로 뽑지 않았다"며 "일반 직군에서 법무지식이 높은 직원들을 현업에 배치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최근 텍사스 지역의 '특허괴물'로 알려진 '로타테이블 테크놀로지스'로부터 스마트폰 특허 관련 피소를 당했고, LG디스플레이는 삼성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특허 관련 소송을 진행중이다. 지난 9월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및 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특허 7건에 대한 침해금지 및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삼성 역시 이달 들어 이 소송에 대해 특허무효심판을 제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