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무협상팀은 대기중
[뉴스핌=노희준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측이 23일 오후 '실무팀 협상'을 '후보 대리인 협상(양측 1명씩)'으로 격상해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안 후보측 정연순 대변인은 이날 낮 12시 55분께 공평동 선거 사무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양 후보를 대신할 캠프 책임자가 만나야 한다고 안 후보가 문 후보에게 오전에 제안했고, 문 후보가 동의했다"며 "지금 두 책임자가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회동시간과 장소, (대리인이) 누구인지는 비공개"라며 "이 상황에서 실무협상팀의 논의는 진전이 어려워 보여 현재 대기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리인'에 대해 "실무협상팀보다는 더 높은 권한을 갖고 있지만 역시 최종 결정은 양 후보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보 등록일(25~26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데다 양측의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단순 실무협상이 아닌 '후보 대리인'으로 한 단계 격을 높여 속도감 있는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문 후보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체없이 협상팀을 가동해서 문 후보측의 절충안과 안 후보측의 절충안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자고 제안했고, 안 후보측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실무팀이 만나기는 해야 할 것"이라고 응했었다.
양측은 전날까지 단일화 여론조사의 문항을 두고 '벼랑끝 대치'를 이어오다 문 후보측이 같은날 오후 8시께 '적합도+가상대결' 절충안을 안 후보측에 제시했고, 안 후보측은 오후 11시께 '마지막 제안'이라며 '지지도+가상대결' 절충안을 역제안한 바 있다.
적합도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경쟁할 야권 단일 후보로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 중 누가 더 적합하느냐'를 묻고, 지지도는 '야권단일후보로 문·안 후보 중 누구를 더 지지하느냐'를 묻는다. 가상대결은 박 후보 대 문 후보, 박 후보 대 안 후보를 각각 따로 조사해 두 조사를 비교하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