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배터리ㆍ정보전자소재 사업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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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대덕 글로벌 테크놀로지를 방문한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직접 방진복을 입고 배터리 생산라인에 들어가 생산된 셀을 보고 있다. |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평소 “기업의 영구한 존속과 성장의 가장 중요한 근간은 원천기술의 확보이며, 결국 차별화된 기술력만이 미래성장을 담보해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기술 기반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란 비전을 세우고 R&D 기반의 회사로 탈바꿈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기술 영토 확장의 기수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다. SK이노베이션은 1996년 2차 전지 연구에서 시작해 지난 2005년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팩 개발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어 올 9월에는 전기차 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전극 800MWh, 조립 200M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배터리 서산 공장을 가동하며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미 지난 5월 SK이노베이션과 일본 미쯔비시 후소사가 공동 개발한 하이브리드 트럭 ‘칸터 에코 하이브리드’가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연말까지 콘티넨탈과 합작으로 ‘SK-콘티넨탈 이모션’을 설립해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현대ㆍ기아차, 다임러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 중인 SK의 배터리 셀 기술과 BMW, 다임러 등에 배터리 팩을 공급해온 콘티넨탈사의 배터리 팩 시스템, BMS 및 자동차 부품 기술 노하우가 접목되면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전기차 1만대 수준인 서산 배터리 공장의 생산 규모를 내년까지 2배로 끌어올릴 구상이며, 2015년까지 서산을 비롯한 전 세계에 3GW 규모의 양산 체제를 구축해 명실상부한 전기차 배터리 리딩 업체로서 대한민국 기술 영토 확장을 위해 본격적으로 달릴 계획이다.
리튬이온불리막(LiBS), 편광필름(TAC), 연성동박적층판(FCCL) 등 정보전자소재 사업도 기술영토 확장의 한 축이다.
SK이노베이션은 독자 개발한 LiBS의 상업화에 성공해 글로벌 TOP3위의 사업으로 일궈냈으며, TAC/FCCL 역시 스마트 폰 등 IT소재 시장의 성장에 따라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2004년 12월 국내 최초로 개발한 2차 전지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 2차전지용 LiBS는 SK이노베이션이 자동차용 배터리 개발에 뛰어든 데 한 축을 담당했으며, 현재 세계 수준의 저수축성/내열성을 갖춘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LiBS 시장에서 국내 1위, 세계 3위에 위치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한 FCCL은 SK의 고유의 연속경화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에 빠르게 진입해 2호 라인 확장에 들어갔으며,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세계 1위 업체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전자 정보통신제품의 첨단 소재로 각광 받고 있는 TAC 또한 시험 가동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폴리머 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08년 10월 이산화탄소를 활용하여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신기술에 대한 특허이전 및 연구협력 계약을 아주대와 체결하고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NET) 인증서를 받았다.
일명 그린 폴(Green-Pol)로 불리우는 이산화탄소 플라스틱은 연소할 때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기 때문에 그을음 등 유해가스가 발생되지 않고, 깨끗하게 연소되는 특성이 있어 화재 발생시의 피해 최소화와 환경 오염에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폴 사업과 함께 SK이노베이션은 청정 석탄에너지 기술을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의 전략 분야로 선정하고 2008년부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개발 중인 기술은 기존 기술 대비 이산화탄소와 공해물질의 배출을 혁신적으로 낮추는 기술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고 확보하기 쉬운 저급 석탄을 ‘석탄 가스화’ 공정을 통해 합성가스로 전환하고 전환된 합성가스를 활용해 합성석유, 합성천연가스,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