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기관, 연기금 매수 유입에 코스피 반등
[뉴스핌=김동호 기자] 국내 증시가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를 앞세운 IT업종의 강세가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에 힘입어 장중 1900선을 터치했으나,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밀려 1900선을 지켜내지는 못했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5.46포인트, 0.82% 오른 1899.50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0.56% 상승한 1894.56포인트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이후 상승 폭을 확대, 한때 1903.27포인트까지 상승했으나 개인들의 매도세에 밀려 다시 1890선으로 주저 앉았다.
간밤 가자지구의 휴전 합의 소식과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차기 지급분이 조만간 승인될 것이란 기대감이 글로벌 증시의 호재로 작용하며 투심을 개선시키는 모습이다.
또한 미국의 재정절벽 불확실성으로 인한 경제 주체들의 불안감 확산을 막기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가 12월 연준회의에서 추가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이 외에도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등 IT업종의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며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날 삼성전자가 2% 이상 급등하며 141만 7000원에 장을 마쳤으며, LG전자와 SK하이닉스가 1~3% 가량 상승했다.
매수 주체별로는 우정사업부를 위시한 국가기관과 연기금의 매수세가 지수 흐름을 주도했다. 이들 기관 투자자들은 2569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들은 382억원, 2172억원은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역시 차익과 비차익 모두 순매수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차익 거래는 1786억원, 비차익은 865억원으로, 총 265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추수감사절 이후 다가오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기대감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LG전자, SK하이닉스 등 IT업종의 강세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지수 상승은) 기술적 반등으로 풀이된다"며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와 관련해 다음주 미 의회 논의가 예정돼 있어 상승 모멘텀은 다소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