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실채권정리기금 역사 속으로..22일 운용 종료

기사입력 : 2012년11월22일 10:56

최종수정 : 2012년11월22일 10:56

- 캠코, 15년간 7.5조원 초과 회수, 잔여는 현물반환

[뉴스핌=이강혁 기자] '39조2000억원 투입. 180여개 금융사로부터 총 111조6000억원의 부실채권 인수. 효율적 정리를 통해 46조7000억원 회수. 투입금액 대비 7조5000억원 초과 회수. 공적자금의 유례없는 회수율 119% 기록.'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무너져가는 기업들을 살리기 위해 만든 부실채권정리기금을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지난 15년간 운용한 결과다.

부실채권정리기금은 22일로 운용시한이 종료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이후에는 캠코법에 따라 3개월 안에 청산절차를 거쳐 잔여재산을 정부(공적자금상환기금)와 금융회사에게 출연비율로 반환된다.

부실채권정리기금이 시동을 건 것은 1997년 1월 한보철강 부도를 시작으로 삼미, 진로, 대농, 해태, 기아차 등이 연이어 부도를 맞으면서 금융회사 부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부실채권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캠코법(성업공사법)을 제정하고 부실채권정리기금은 그해 11월 캠코 내에 설치돼 시행에 들어갔다.

캠코는 조성한 기금 21조6000억원과 회수자금 17조6000억원을 포함해 총 39조2000억원으로 180여개 금융회사의 부실채권 111조6000억원을 인수한 뒤 되팔아 투자금보다 많은 총 46조7000억원을 회수했다. 10월말 기준, 7조5000억원 초과회수로 회수율은 119%에 달한다.

이같은 결과는 기금 운용 초기에 부실자산 처리에 집중하던 것을 공적자금 회수율 제고를 위해 기업의 재무와 사업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기업가치 개선의 방향전환을 했기 때문이다. 상시적 기업구조조정 시스템을 구축해 금융회사의 기업여신 부실화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정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노력이었다.

대우종합기계(현재 두산인프라코어)와 대우인터내셔널, 동아건설 등은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대우종합기계의 경우 기계 사업부문을 분할한 이후 KDB산업은행과 공동으로 두산그룹에 1조6000억원에 매각하면서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달성은 물론 두산그룹 계열사 중 핵심 기업으로 탄생시키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수율은 224%나 됐다.

대우인터내셔널도 옛 대우의 무역부문을 분할한 이후 캠코 등 9개사로 구성된 공동매각협의회를 구성해 포스코에 3조4000억원에 매각했다. 대우인터의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와 함께 회수율 581%을 기록했다.

지난 2001년 5월 파산결정된 동아건설에 대해서는 법원의 회생인가를 전제로 사전 M&A 추진 후 법원의 회생절차에 편입하는 프리패키지(Pre-package) 방식을 국내 최초로 시도했다. 부실채권 7839억원을 2510억원에 인수해 총 9132억원(회수율 364%)을 회수했다.

이런 과정에서 보여줬던 기금회수 역량은 해외에도 모범사례로 소개됐을 정도다. 비슷한 공적자금을 운영했던 미국(회수율60%), 일본(17%) 등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회수율이다. 성격은 다르지만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운용중인 예보기금(110조9000억원)이 49조원의 회수에 불과하다는 점에서도 국내 공적자금의 유례없는 회수율을 기록한 셈이다.

장영철 캠코 사장은 "부실채권정리기금은 외환위기의 성공적인 극복에 기여하고 다양한 선진금융기법 도입과 부실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자산을 축적할 수 있게 했다"고 자평했다. 부실채권시장이라는 새로운 투자시장이 형성되고 국내 부실채권 처리가 정부주도에서 민간주도로 전환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장부가 8557억원), 쌍용건설(357억원), 대우일렉트로닉스(977억원) 등 운용이 종료되도록 잔여재산은 남아있다는 점은 뒷맛이 개운치 않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매각작업이 수차례 불발되면서 매각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캠코는 대우조선해양 등 잔여재산에 대해 최대한 매각해 현금화하고 최종적으로 현금화하지 못한 것은 청산기한인 내년 2월 22일까지 현물반환하겠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