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험/보상 면에서 상대적 투자매력 발견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부채위기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자금이 중앙 유럽 국가로 밀물을 이루고 있다.
체코가 사상 최저 금리에 9년 만기 국채를 발행하는 등 이들 국채가 새로운 안전자산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체코는 9년물 국채를 30억 코루나(1억 5130만 달러) 규모로 발행했다. 투자 수요가 입찰 규모의 두 배에 달한 가운데 국채 발행은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
폴란드는 최근 국채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이미 2013년 조달해야 하는 자금의 20%를 확보한 상황이다. 또 내년 만기 도래하는 102억 4000만 주오티(31억 8000만 달러) 규모의 채권 만기를 2017년과 2021년, 2023년으로 연장했다.
중앙 유럽 역시 유로존 침체로 인해 경제적인 타격을 입었지만 위험/보상 면에서 이들 국채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높다는 것이 투자가들의 설명이다.
스탠다드 은행의 티모시 애쉬 이머징마켓 애널리스트는 “중앙 유럽 정부는 발행 비용 하락에 커다란 수혜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블루베이 애셋 매니지먼트의 러셀 매튜 펀드매니저는 “국가 신용도를 근거로 판단할 때 폴란드와 체코 등 일부 중앙 유럽 국가가 프랑스나 벨기에 등 유로존 준중심국에 비해 나은 투자처”라고 평가했다.
독립된 통화를 보유한 만큼 위기 시 유연한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재정 건전성도 이들 국가가 유로존 준중심국에 뒤지지 않는다고 시장 전문가는 평가했다.
폴란드의 재정적자는 올해 GDP 대비 3.4%를 기록할 전망이다. 또 부채 비율은 GDP의 52.4%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성장률은 2.5%로 예상된다.
반면 프랑스의 부채비율은 GDP의 91%에 이르며, 재정적자는 4.5%를 기록했다.
준중심국에 비해 독일은 재정건전성이 탄탄하지만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4% 내외에서 거래되는 만큼 큰 매력을 발견하기 어렵다고 시장 전문가는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