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켓 발사와 공습 지속, 사상자 속출
[뉴스핌=우동환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교전이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이스라엘에 급파하고 나서 양측의 정전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각) CBS 뉴스에 따르면 베나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하마스와의 갈등을 외교적으로 해결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다만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떤 행동도 취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하마스의 공격에는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선거를 두 달 앞둔 네타냐후 측은 승리를 위해 좀 더 장기적인 해결책을 원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클린턴 국무장관은 가자지구의 폭력 사태를 종식시키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해결안이 도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미국은 이스라엘 국민의 안정과 가자지구 시민들의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 지역에서 평화가 정착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모하메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의 정전 협정을 중재하고 있다.
익명의 이집트 소식통에 따르면 무르시 대통령은 전날 양측의 정전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무산됐다고 전했다.
이집트 무슬림 형제단의 대변인은 양측의 정전 협상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는 이스라엘이 21일 이후로 성명 발표를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마스의 반응 역시 이런 정전 관측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전날 하마스 소식통 역시 CBS와의 인터뷰에서 정전 합의가 수 시간 내에 도출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일단 하마스와 임시로 24시간 정전에 들어간 후 하마스 지도부와 접촉을 할 계획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하마스가 가자지구의 봉쇄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이스라엘이 협상에 주저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가 풀리면 하마스에 더 많은 무기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정전 합의가 지연되는 가운데 하마스의 로켓 발사와 이스라엘의 공습이 지속되면서 가자 지구의 관련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 수가 13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 쪽은 2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사망자 수가 5명이 됐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