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이 인간을 망친다는 내용을 담은 인도 교과서가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영화 '황해'의 한 장면] |
인도의 교과서가 육식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견해를 책에 실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NDTV 등 현지 언론들은 최근 출판된 인도의 한 교과서에 육식의 부도덕성을 신랄하게 비판한 대목이 실려 주목 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교과서는 사람이 고기를 먹음으로서 선한 마음이 사라진다고 못을 박았다. 교과서는 “육식 중심의 식생활은 사람을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남의 것을 탐하게 하며 나아가 성범죄까지 일으키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과서는 11세 아동을 위해 출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에는 위생이나 성교육, 운동 등 광범위한 내용이 실려 있다.
교과서는 육식주의자들에 대해 “이런 사람들은 거짓말을 밥 먹듯 하며 약속을 잘 깨고 성격도 제멋대로다”라며 “입이 거칠고 싸움을 걸며 폭력적이다. 성범죄자로 발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고기맛’은 살덩어리에 포함된 노폐물이 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NDTV는 “교과서는 아이들의 결혼관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여성은 18~25세가 되기 전에 결혼상대를 찾아야 한다고 적혀 있다”며 “이유는 간단하다. 여성으로서 상품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결혼하는 게 상책이라는 게 책의 설명”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인도 네티즌 사이에서는 문제의 교과서를 둘러싼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NDTV는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