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KDB대우증권은 현재 은행업종의 밸류에이션이 적정 수준의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하나금융지주, KB등융 등을 최우선주로 꼽았다.
구용욱 애널리스트는 19일 "올해 은행업 주가는 경기 둔화와 유럽 문제 지속으로 시장대비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며 "은행에 대한 규제 강화 경향과 은행의 공공성이 강조되는 사회적인 분위기도 업황에 부정적인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정책 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순이자마진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 하지만 자산건전성은 선제적인 관리에 힘입어 일부 신용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이 유지됐다는 평가다.
구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도 가계 대출에 대한 규제와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은행업 주가는 부진할 것"이라며 "순이자마진은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 보여 하락세가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자산 건전성은 악화되겠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결국 은행의 이익 증가는 정체될 것이라는 예상.
그는 "예상ROE, Global peer그룹과의 비교, 역사적인 비교, 일본의 사례 등을 통해 현재 국내 은행의 밸류에이션을 가늠해 보면 PBR 0.7~0.8배가 적정한 수준"이라며 "내년에 경기 부양책 실시 가능성, 규제 환경의 변화 등이 있을 경우 그동안의 과도한 할인요인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재 은행업 PBR은 시장대비 50% 정도 할인받는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