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뉴스핌=서영준 기자]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10주기를 맞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의 만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계열분리를 놓고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터라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16일 한진그룹 한진해운 등에 따르면 고 조중훈 회장의 10주기(17일)에는 조양호 회장을 비롯해 조현아, 조원태, 조현민 등 창업주 손자·손녀,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은 한진가 2세이자 삼남인 고 조수호 회장의 아내다.
최 회장은 지난 2009년 한진해운을 한진그룹에서 계열분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지주회사인 한진해운홀딩스를 설립하고, 자신과 자녀들이 보유한 한진그룹 내 계열사 주식을 매각한 것이다.
이에 조 회장은 여려 차례 한진해운의 계열분리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조카들이 경영권을 갖게 되면 자연스럽게 계열분리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10주기를 계기로 계열분리에 대한 양측의 서로다른 입장이 어떤 전기를 맞게 될 지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계열분리를 위한 수순을 이미 밟았지만, 조양호 회장은 이와 관련된 의사를 충분히 밝혔다"며 "고인을 기리는 자리라 특별한 이야기가 오가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