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복층, 1.5층형 구조·자전거 수납장 등 이색단지 눈길
[뉴스핌=손희정 기자] 건설사들은 새로 짓는 아파트를 홍보할 때 너도나도 한 가지씩 특징을 내세운다. 물론 분양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다.
얼마전까지만해도 건설사들은 잘 꾸며놓은 단지 내 공원과 아이들 놀이시설, 헬스장과 골프연습장 등의 문화시설로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마음을 끌어 들였다. 하지만 이제는 이를 넘어 스마트 기능까지 갖춘 기능성 아파트를 내세워 수요자들을 꾄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흔히 없는 자전거 수납장부터 펜트하우스를 방불케 하는 층단형 구조로 설계된 아파트까지 이색 단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SK건설이 동탄신도시 화성시 반월지구에 분양하는 '신동탄 SK VIEW Park'에는 자전거가 넉넉히 들어갈 수 있는 현관 수납장이 설치돼 이목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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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탄 SK VIEW Park 전용 59A타입 현관 자전거 수납장 |
자전거나 부피를 차지하는 생활용품을 둘 곳이 마땅치 않아졌기 때문에 이런 수납공간은 주부들에게 크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대치동에 거주하는 주부 김지연(43)씨는 "우리집은 수납공간 때문에 일부러 인테리어도 다시하고 돈들여 여기저기 만들고 그랬는데 요즘 아파트들은 용도에 맞게 잘 나오는 것 같다"며 "자전거가 집에선 자리 많이 차지하는 애물단지인데 수납장이 따로 있다니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집도 펜트하우스?
대우건설이 최근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는 일부 가구의 실내에 계단을 설치했다.
부엌이나 방에서 거실로 이동하려면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이른바 1.5층 구조다.
층단형 특화 설계를 통해 가구 내부의 높낮이를 차등화시켜 고급 단독주택이나 펜트하우스에서나 볼 수 있던 공간을 연출한 것.
거실에서 천장까지 층고는 3m에 이른다. 통상 2.3~2.4m 안팎인 일반 아파트에 비해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이날 동시분양에 나서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 2신도시에 위치한 금성백조주택의 '금성백조 예미지'는 1층이 복층으로 건설된다.
여기에다 최상층에서나 볼 수 있었던 별도의 테라스 공간을 마련해 바비큐 파티 등을 할 수 있는 앞마당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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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라스를 갖춘 금성백조 예미지 |
금성백조 예미지 관계자는 "1층 세대에 테라스까지 만들어 복층으로 선보인 것은 국내 최초"라며 "보통 1층 물량이 가장 늦게 빠지는 편인데 이번에는 빨리 마감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라건설이 강원 원주시 우산동에 분양중인 '원주 한라비발디 2차'는 주방 아일랜드 식탁에 밥솥 리프트를 달아 평소에는 깔끔하게 숨겨두고 이용할 때 편하게 꺼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요리때 자주 사용하는 양념통을 손 닿기 쉬운 곳에 설치한 인출망장, 믹서기, 전기주전자, 커피포트 등을 사용할 때 터치식으로 편리하게 인출이 가능한 Pull-up 콘센트, 빌트인쌀 냉장고, 주방TV폰 등 주부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작은 것까지 세심하게 배려했다.
IT(정보기술)과 주택을 접목해 스마트 기능을 더 강화된 단지들도 눈에 띈다.
포스코건설의 '강릉 더샵'은 원패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원패스 카드를 갖고 있으면 자동으로 아파트 현관문이 열려 양손에 짐을 들고도 불편함이 없이 출입할 수 있다. 또 엘리베이터 자동호출 기능도 었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탈수 있다.
전기와 수도, 가스 등 사용량도 원격 검침해 실시간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편리함은 물론 에너지 절약까지 스마트하게 제어할 수 있다.
롯데건설이 분양중인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는 롯데건설이 개발한 도어폰과 도어락, 보안기능 등을 갖춘 일체형'스마트 도어폰 & 락'이 설치된다.
도어락 기능에 터치형 LCD(액정화면표시장치)를 적용해 랜덤 형태로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했다. 남아 있는 지문에 대한 위험요소를 없애 보안성을 강화한 것이다. LCD 화면을 통해 동호수와 집주인의 이름을 보여주는 전자 문패 기능도 있어 외부 손님에게 메모를 남길 수 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기능성 갖춘 아파트들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며 "공동주택 가운데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고 있어 앞으로 집안에서 진료를 받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갖춘 곳 등 꾸준히 개발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