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위안화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활동 동향을 효과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업계 최초의 벤치마크 지수인 '스탠다드차타드 위안화 글로벌 지수(Standard Chartered Renminbi Globalisation Index)'를 지난 14일 발표했다.
앞으로 매달 발표될 예정인 위안화 글로벌 지수는 각종 업계 및 시장의 주요 데이터 제공기관들로부터 정보를 공급받아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국제 기축 통화로의 위안화 채택과 관련한 역외시장의 최신 동향 및 규모, 채택 수준 등에 대해 정량적 데이터를 제공하게 된다.
홍콩, 런던, 싱가포르 등 세계 3대 역외 위안화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위안화 글로벌 지수는 수신고 (부의 축적 지표), 딤섬본드 및 CD (자본조달 수단), 무역결제 및 기타 국제결제 (국제상업의 단위), 외환거래 (거래의 단위) 등 네 가지 핵심 부문의 성장세를 측정한다.
또한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지수의 내용을 보완하기 위해 첫 분기별 역외 위안화 기업 설문조사(Offshore Renminbi Corporate Survey)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조사 결과 아시아 및 유럽에 걸친 기업들은 향후 6개월 간 위안화의 역외 사용에 대해 강한 선호도를 나타냈다. 향후 본 조사는 지수 발표와 함께 시장의 방향에 대한 정성적 지표로 이용될 예정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위안화 운영위원회(RMB Steering Committee) 회원이기도 한 캐런 포셋(Karen Fawcett) 트랜젝션뱅킹 그룹 헤드는 "위안화 글로벌 지수는 운전자본으로 활용될 수 있는 통화인 위안화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를 파악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안화 글로벌 지수를 들여다보면 2010년 12월부터 2012년 9월까지 위안화의 역외 사용이 7배나 증가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위안화 글로벌 지수에 따르면 홍콩이 전체 역외 위안화 시장의 5분의 4를 차지하는 최대 위안화 시장이며 싱가포르와 런던이 각각 10분의 1을 차지하여 신흥 시장으로서 홍콩의 뒤를 쫓고 있고, 향후 몇 년 내에는 타이페이와 뉴욕도 여기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벤자민 홍(Benjamin Hung) 스탠다드차타드 홍콩 CEO는 "결제통화로서 위안화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보다 많은 역외 위안화 시장이 다양한 지역에 걸쳐 출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세계 시장에서 위안화의 성장을 상호 견인하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