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외경제장관회의, "美 中 러 日, 새로운 권력구도 개편"
[뉴스핌=이기석 기자] 박재완 장관은 미국의 재정절벽(Fiscal Cliff)이 새로운 글로벌 경제위기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미국의 양적완화와 보호무역주의 공세가 강화될 수 있고,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의 아시아 전략이 맞물리면서 한반도가 패권경쟁의 지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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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기획재정부 박재완 장관이 13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제126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13일 기획재정부 박재완 장관(사진)은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러시아와 미국, 중국이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함으로써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으나 이같이 대외여건이 녹록치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을 선출한 데 이어 지난 11월 6일 대선에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고, 중국의 경우에도 시진핑 등 5세대 지도부가 이번주 선출될 예정으로 있다.
그렇지만 박재완 장관은 미국의 재정절벽과 양적완화, 보호무역주의 공세가 강화될 수 있고, 미국의 외교적 중심축이 아시아로 이동하면서 한반도가 새로운 패권경쟁에 휩쓸릴 수 있는 점을 우려했다.
박 장관은 “글로벌 경제위기의 불씨가 유로존 위기에서 미국의 재정절벽으로 옮겨갈 우려가 여전하다”며 “미국의 양적완화와 보호무역주의 공세도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등 대외경제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박 장관은 “미국이 아시아로 중심축을 이동하고 있고 이를 견제하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가 신(新)동진정책을 펴고 일봊ㄴ도 강한 일본을 내세우고 있다”며 “동아시아, 특히 한반도가 주변 나라들의 패권경쟁이 극명하게 만나는 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장관은 “우리를 둘러싸고 새로운 권력구도 개편이 펼쳐지고 있다”며 “이같은 개편이 야기할 경제 전략적 환경을 면밀히 분석하고 우리의 대응전략을 치밀하게 세워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박재완 장관은 “아시아 개도국의 중산층 규모가 확대되고 내수시장도 커지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상응하여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역내 포괄적 경제연대(RCEP), 그리고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등 다양한 역내 통합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우리에게 아시아 지역의 발전과 역내 통합 움직임이 중요한 기회”라며 “역내 경제통합을 가속화하는 중재자 역할을 담당하는 한편 서비스산업의 선진화, 미래성장동력의 확충 등 경제체질을 개선해서 아시아 시대의 핵심국가로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우리 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또 하나의 신흥지역인 아프리카에 더욱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2000년대 들어 5~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아프리카와 실질적인 상생협력 전략을 추진해 새로운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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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