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IBK투자증권은 13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선종 특화 매출구조를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4만7000원 유지.
심원섭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1053억원, 영업이익 296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별도기준으로는 영업이익률 3% 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연결기준으로는은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이를 소폭 하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저수익성이 지속되는 이유는 환율하락에 따른 별도매출 감소와, 벌크선 비중 감소폭이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 연구원은 "다만, 인도가 불확실했던 선박(대만선사 TMT 관련)의 재판매(Resale)가 완료됐다는 점은 다행스럽다"며 "조선업황이 최악의 국면에 들어선 상황에서 재판매는 다소의 손실이 있을 수 있으나, 재고를 현금화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주 목표액 32억달러(약 3조4800억원) 달성에는 다소 무리가 따를 것이란 전망이다. 경쟁사의 저가수주 전략의 영향으로 5~6월 수주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심 연구원은 "수주 목표는 달성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리 부정적으로 볼 것은 아니다"라며 "니치(Niche) 선종(PC선, LPG선, 자동차운반선 등)에 특화된 매출구조가 긍정적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풍부한 유휴자금(순현금 2000억원, 상장사 지분 2조원)도 함께 고려한다면, 주요 선종의 수익성이 극도로 저조한 업황 속에서 현대미포조선의 주력 선종들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수주가 재개될 경우 실적은 가장 빠르게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