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코스피가 호전된 중국 경제지표에 힘입어 장 중 낙폭을 만회하며 장을 마쳤다.
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00포인트(0.52%) 내린 1904.41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664억원 순매도, 기관과 개인이 각각 622억원, 1877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에서 1343억원, 비차익에서 1211억원 모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재정절벽 우려로 1.11% 급락, 1900선을 내 주며 출발했다. 이후 장 초반 1880선까지 무너졌으나 이후 꾸준히 낙폭을 만회하면서 1900선을 다시 찾았다. 오후 들어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재정절벽 우려로 오전에 하락세가 컸다"며 "오후 들어 중국 경제지표가 호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낙폭을 줄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업종별로는 대체로 약세가 우세했다.
음식료, 비금소고강물, 기계, 철강금속, 건설 그리고 은행업 등이 1% 안팎 떨어졌다. 반면 섬유의복과 의료정밀업은 2% 넘게 올랐고, 그 외 종이목재, 운수창고 그리고 통신업 등도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하락 종목이 더 많다.
상위 20위권에서 현대모비스, 포스코, 기아차, SK하이닉스, 현대중공업, NHN, LG디스플레이 등이 1~2%대 낙폭을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0.67% 떨어졌다. 반면, 현대차(0.24%),LG화학, 삼성생명, LG, KT&G, SK텔레콤 등은 올랐다.
당분간 시장에서 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선임연구원은 "현재는 기업의 펀더멘탈보다는 투자자들의 센티멘트가 위축돼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끌어올릴 만한 재료가 없어 당분간은 장세가 크게 변할 흐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은 오후 들어 반등하며 9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6포인트, 0.17% 오른 519.90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