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재정절벽 이슈를 놓고 의회가 대치할 경우 미국 다우지수가 1000~2000포인트 하락하는 급격한 변동장세가 전개될 수 있다는 경고가 전 민주당 원내대표 입에서 나왔다.
7일(현지시각) 딕 게파트 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내셔널저널지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의회가 '재정절벽'과 관련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며, 이 경우 미국 증시의 급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미국 증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이후 재빨리 '재정절벽' 이슈에 집중하며 급락세를 보였다. 뉴욕 거래시간 오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0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막대한 재정 감축과 감세안 종료를 의미하는 '재정절벽'이 도래할 경우 미국은 당장 내년 1월 1일부터 약 2000억 달러의 재정 감축과 4000억 달러의 세금 인상을 맞닥뜨리게 된다.
문제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고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한 가운데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지만 어느 누구도 합의를 도출해 내는 데 실질적인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게파트는 향후 수주 동안 대중들은 민주당이 재정을 감축하는 데 동의하지 않았다거나, 공화당이 많은 신용카드를 없애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로버트 베넷 전 유타주 상원의원 역시 의회가 재정 감축과 세금 인상과 관련한 결정을 미룰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내달 31일 까지의 짧은 기간 동안 실질적인 해결책이 도출되기에는 힘들다는 것이다.
그는 협상안이 "문제를 뒤로 미루는 식의 해결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파트와 베넷은 오바마 대통령이 궁극적으로는 의회가 합의를 도출해 낼 수 있게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넷은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의 행위로 야기될 결과를 설명할 수 있는 '사려 깊은' 좌파와 우파 경제전문가들을 필요로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