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수 확보위해 배당세율 5~10%p 올릴 것"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의 빌 그로스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배당세율을 포함한 세금들을 인상할 것이라며 이것이 주가 하락에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일(현지시간) 그로스는CNBC에 출연해 "세수를 확보하기 위한 한가지 방안은 현재 15%인 배당세율을 5~10%p 올리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오바마가 세금인상에 대해 주장해왔다"며 "한계 소득세율을 35%에서 40%로, 자본소득세는 15%에서 20%로, 배당소득세는 15%에서 얼마일지 모를 수준으로 계속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당주는 지난 4년간 주가 상승률이 지수대비 크게 하회했지만 연기금과 뮤추얼펀드 등에 투자하는 종목들로 리스크를 회피하는 성향의 투자자들이 선호한다.
그로스는 결과적으로 배당세율 인상은 배당주의 투자매력을 감소시키고 이로 인해 증시 역시 5~10% 가량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것이 증시에는 궁극적인 위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웰스파고 프라이빗뱅크의 론 플로란스 이사 역시 세율이 인상될 수 있다는 점을 고객들에게 조언했다.
그는 "세금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능하다면 올해 세금을 지불하기를 권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로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것을 즐길 시간이 없다며 신속히 '재정절벽'을 피할 수 있는 방안을 의회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