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측 보다는 확인이 필요한 시점
- 한석근 KTB투자증권 압구정 금융센터장
코스피 지수가 만기를 이틀 앞두고 반등에 성공하며 1920선 후반에서 장을 마쳤다. 전반적으로 외인들의 선물 대량 매수로 인한 프로그램 매수 유도로 후장으로 갈수록 시장이 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9.95포인트(1.05%) 오른 1928.17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에서 판매된 일부 차량의 연비 과장 리스크로 인해 전날 급락한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주들은 반등에 나서며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전기가스, 의약품, 비금속 광물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자동차주의 강세 속에 운송장비가 2.6% 올랐고, 증권, 운수창고 업종도 2% 이상 강세였다. 이 외 철강금속, 의료정밀, 서비스, 기계, 화학, 제조업 등이 1% 이상 올랐다.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차 등 자동차 3인방은 전날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1~4% 상승했다.
원전 가동 중단으로 인한 우려 속에 한국전력은 2.0% 밀려났다. 이 외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으로 마감했다.
SK텔레콤(0.3%)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5% 감소했다고 밝혔지만 강보합권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는 소식에 3.2% 상승 마감했다.
남해화학은 이 날 거래를 재개했지만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개 상한가 종목을 비롯해 496개 종목이 상승했고, 3개 하한가를 포함해 335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39포인트(0.46%) 오른 517.53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 양상을 띈 가운데 SK브로드밴드(-2.4%), 다음(-1.9%), CJ E&M(-1.0%), 씨젠(-1.8%), 동서(-0.6%) 등이 하락했다.
KT뮤직은 KMP홀딩스 지분 인수 소식에 10% 이상 올라 이틀째 강세를 이었다.
원전가동 중단 소식에 반사 이익을 기대하며 장중 오름세를 기록한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는 장 막판 상승폭을 대체로 반납하는 모습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0.50원 내린 109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선물은 1.06% 오른 252.90에마감됐다.
전일 미국증시는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며 상승했다.
다우지수가 133.24포인트 오른(1.02%) 13,245.68, 나스닥 종합지수는 12.27포인트
(0.41%)상승한 3,011.93에 거래를 마쳤다
누가 승리를 하든 향후 경제 및 금융정책의 방향성이 정해진다는 점에서 그동안 관망하던 투자자들이 매매에 나설거라는 예상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내증시의 키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외국인들의 선물 매수이다. 4212 계약이나 순매수 하면서 시장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추가적인 하락을 막는 모습을 보였다는 데서 시장은 한숨 돌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현물은 소폭 매도하면서 시장에 확신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거래소 시장의 경우 만기를 앞둔 프로그램의 방향에 따라 예상치 못한 흐름을 보일 수 있어 매매에 신중을 기해야 할 듯 하다. 그 와중에서도 개별적인 흐름이 좋은 SK, LG화학, GS 등의 모습은 좋아 보인다. 코스닥의 경우 거래소 시장이 반등하면서 약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본격적으로 실적이 발표되면서 예상치보다 못한 실적을 발표한 경우 급락의 가능성이 많고 많이 오른 주식의 경우 차익실현의 빌미가 될 수 있어 장중 플러스권으로 올라오는 종목은 매도로 대응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미국대선 결과가 나오고 목요일 옵션 만기 이후 시장에 대한 판단을 다시 할 것을 권한다.
현금 비중은 계속 높게 가져 가면서 예측보다는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된다. 핸드폰 부품주들의 경우 저평가 종목이 많아 관심을 계속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다른 불확실한 요소를 감안하더라도 현대차 등 자동차 관련 주가는 매력적인 주가 수준에 진입했고 뷰웍스,바텍 등 헬스케어 관련주는 꾸준한 관심을 가져도 좋을 듯하다. 플렉스컴, KH바텍, 디스플레이텍 등의 종목도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주가의 하방지지력은 어느정도 유효할 수 있으나 지리한 횡보장의 연장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므로 적극적 매수보다는 다소 보수적인 투자로 임할 것을 추천드린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