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앞으로 중국을 이끌어갈 지도부를 선출하는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 지도부가 이끌어 갈 중국의 경제적 변화에 대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로 선출되는 중국 지도부가 한동안은 안정에 초점을 맞추면서 개혁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4일자 CNN머니는 이전 지도부에서 완성하지 못했던 경제구조의 개혁 과제가 차기 지도부의 손으로 넘어가겠지만 급격한 변화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는 지난 30년간 매년 10%를 웃도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최근 이같은 성장 속도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3/4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4%로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 문제는 경제 구조에… 새 지도부 보수적 대응 예상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은 문제의 핵심이 경제 구조에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특히 중국 경제는 주택시장을 왜곡시킬 정도로 투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수출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중국 정부가 나서서 변화를 시도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공기업에 수혜가 집중되고 있는 정책도 여전히 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제 성장을 배경으로 중산층이 늘고 있지만 소득 불균형이 심회되고 있는 것으로 차기 지도의 관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여기에 관료들의 부패 문제에 대해서도 개혁 요구가 불거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내수를 늘리고 정부의 직접 투자를 줄이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차기 지도부는 이 같은 개혁 요구에 대해 당분간은 보수적인 자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정책 기조가 급변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전망했다.
관례상 중국 차기 지도부는 이전 권력 그룹의 이해를 반영하기 때문에 기존 정책을 견고하게 다지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HSBC의 연구원들 역시 투자노트를 통해 "차기 지도부가 권력을 다지기 위해서는 몇 년이 걸릴 것"이라며 "이후 주요 정책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