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의 45대 대통령를 뽑는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판 접전이 치열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나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조금 더 무게를 싣고 있는 모습이다.
투표 하루 전인 5일(현지시간)까지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며 어느 한쪽의 승리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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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주말 발표된 워싱턴포스트(WP)와 ABC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동률을 기록, 한치의 양보도 없는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전주 대비 변화 역시 크지 않은 추세를 보이고 있어 표심을 얻기 위한 두 후보의 강행군은 마지막날까지 식을 줄 모르는 분위기다.
◆ 오바마, 선거인단 확보 우세...재선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전체적인 판세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인단 확보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뉴욕타임즈(NYT)에서 미국 대선과 관련된 각종 여론조사와 통계를 담당하고 있는 블로그인 'FiveThirtyEight'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각 주의 선거인단 중 86.3%를 확보하며 롬니 후보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라면 오바마 대통령이 307명의 선거인단을 차지해 270명의 롬니 후보를 누르고 승리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뉴욕타임즈는 최근 2~3주동안 경합주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상승세가 포착되고 있고 전반적인 주요 여론조사에서도 최근 며칠 사이 이러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경합주로 꼽히는 텍사스주와 캘리포니아주 등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들 주의 인구수가 많은 만큼 전체 선거인단에서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해도 오바마 대통령의 득표율을 낮추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WP는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243명의 선거인단을 차지, 경합주에서 27명을 확보할 경우 재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으며 버지니아대학 정치센터는 290대 248로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를 점쳤다.
버지니아대학은 "예상하지 못했던 허리케인 샌디가 발생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그의 두번째 임기를 시작할 수 있는 승리의 태세를 갖추게 됐다"며 "우리의 마지막 선거인단 예측은 경합주인 콜로라도, 아이오와, 네바다, 뉴햄프셔, 오하이오, 위스콘신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한다는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밖에 정치전문 블로그인 'Taegan Goddard's Political Wire'는 이코노미스트지의 마지막 여론조사가 정확하다면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인단 투표에서 303명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발표된 로이터폴/입소스 조사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인단 중 294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대부분 기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더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다만 이 모든 것은 예측인 만큼 한쪽의 승리를 확신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조지W.부시 대통령의 고문인 칼 로브는 "7일 아침 새벽닭이 울고 나서 미트 롬니가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선언될 수도 있다"며 "롬니가 적어도 27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다면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