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부채위기와 이에 따른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지만 아프리카는 돈 잔치를 벌이며 대조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높은 수익률을 근거로 글로벌 국채 투자자들이 아프리카로 밀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달 잠비아는 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글로벌 채권을 발행했다. 목표 금액의 15배를 웃도는 자금이 몰리면서 국채 발행은 성황을 이뤘다.
나이지리아 역시 9월 3000만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국채를 발행했다. 투자 수요는 목표 금액의 두 배를 웃돌았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아프리카 국가의 국채 발행이 활발해지고 있다. 케냐가 내년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고 르완다 역시 내년 6월까지 글로벌 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이 아프리카에 포진하는 것은 고수익에 대한 갈증이 강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의 경제가 글로벌 금융시장과 상관관계가 낮다는 사실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조사 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8월말까지 12개월 동안 아프리카에 투자하는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25억 3000만 달러로 15% 증가했다.
자금이 몰리면서 국채 수익률은 내림세가 뚜렷하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와 세네갈 등 관련 국가의 글로벌 본드 수익률은 연초 이후 10월까지 평균 2.5%포인트 하락했다.
ING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마첼로 아살린 이머징마켓 국채 헤드는 “높은 수익률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른바 프론티어 마켓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초 이후 나이지리아 국채 매입을 늘리고 있다.
수익률과 함께 안정적인 정치, 경제 여건도 투자자들이 아프리카로 시선을 돌리는 이유라고 시장 전문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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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