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핌 강필성 기자] 울산 남구 장생포 남쪽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를 방문하면 가장 먼저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라게 된다.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는 대지면적만 250만평(826만㎡)으로 여의도 2.5배에 달한다.
이곳을 하루에 다 둘러보는 것만 해도 부족할 지경이다.
23일 직접 찾은 SK이노베이션은 근무인원만 약 3000명에 달하는 대단위 공업단지였다. 이곳은 1962년 정부가 대한석유공사를 설립하기 전까지만 해도 불과 작은 어촌마을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를 에너지 수출 대국으로 올려놓은 기술의 집약체였다.
세계 최대 석유단지라는 명성답게 각종 고도화시설을 비롯해 석유정제시설, 원유저장시절, 정유공장, 중질유 나프타분해광장, LPG지하암반 저장시설, 고도화시설이 위치한 이곳은 우리나라를 고부가가치 에너지 국가로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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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외곽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울산 콤플렉스를 바라보면 지평선까지 가득 채운 각종 석유정제시설을 볼 수 있다. 각종 제품을 수송하는 파이프가 거미줄처럼 전 부지에 걸쳐 퍼져있고 이를 보관하기 위한 저장고가 부지 곳곳에 위치해 있다. 심지어 기차차 ‘장생포역’도 부지내 위치하고 있다.
울산 콤플렉스의 원유 저장탱크는 총 2000만 배럴규모에 달한다. 전 국민이 10일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원유 저장탱크 중 가장 큰 것은 7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곳으로 그 규모가 장충체육관보다도 크다.
내수 기업이라는 일각의 오해와 달리, SK이노베이션은 일찍부터 수출과 해외시장 진출을 회사의 성장 방향으로 정하고 꾸준히 실행해왔다.
1964년 대한석유공사 시절 필리핀에 최초로 약 3만 배럴의 휘발유를 수출한 SK이노베이션은 1980년 SK그룹이 인수한 이후 30년간 수출규모를 300배 이상 확대했다. 1976년 최초로 수출액 1조원을 돌파한 이후 2007년에는 15조원 이상을 수출해 수출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고 지난해 매출 60%가 넘는 47조5616억원을 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하는 명실상부한 수출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는 올 상반기에 사상 처음으로 반기 수출 20조를 돌파하며, 수출 비중을 70%대로 높였다.
SK이노베이션의 이러한 해외시장 확보 노력은 ‘수출 드라이브’ 전략을 끊임없이 추진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지에서 비롯됐다. 취임 이후 줄곧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컴퍼니를 만들어야 함”을 강조한 최 회장은 그룹에 글로벌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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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독자경영체제를 마련한 SK이노베이션은 각 계열회사의 사업과 시장 상황을 고려한 특화 전략을 수립해 해외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구자영 사장은 올해 ‘글로벌 초우량 기업, 100년 성장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정하고 글로벌 사업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는 퀀텀점프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브라질 광구 매각을 통해 확보된 유동성을 기반으로 생산 및 개발단계의 광구 매입 또는 해외 석유개발 기업 인수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석유/화학 제품에 국한되던 수출 제품을 윤활유 및 정보 전자소재, 배터리 등으로 다변화하여 수출 기업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사업 기회 모색으로 대한민국 무역 2조 달러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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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