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가 지난주에 이어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내달 대선을 앞두고 재정절벽과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가 번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 후보 마지막 토론을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 적극적인 매매보다 관망하는 움직임이 뚜렷했다.
스페인 국채는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의 갈라시아주 지방선거 승리가 악재로 작용, 하락 압박을 받았다.
22일(현지시간)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5bp 상승한 1.81%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4bp 오른 2.97%에 거래됐고, 5년물과 7년물 수익률은 각각 4bp와 5bp 올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이 47% 내외에서 커다란 격차를 벌이지 못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선거 결과에 대한 시나리오를 점치는 모습이다.
특히 대선 결과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변경이 국채 시장의 뜨거운 관심사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이라 저지 채권 전략가는 “롬니 후보가 승리할 경우 연준의 국채 매입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국채 시장만 본다면 롬니 후보보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이 긍정적이라는 얘기”라고 전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23일 2년물과 5년물 국채를 각각 350억달러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뱅크 오브 뉴욕 멜론의 단 무홀랜드 채권 헤드는 “국채 수익률이 현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발행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페인 국채시장은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1bp 오른 5.48%에 거래됐다. 반면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bp 소폭 떨어진 4.76%를 나타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 상승한 1.62%를 기록, 전주 15bp 상승한 데 이어 상승 추이를 지속했다.
라보뱅크 네덜란드의 엘윈 드 그루트 이코노미스트는 “라호이 총리의 지방선거 승리는 곧 구제금융 요청의 지연을 의미한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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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